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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견(靈犬)도 곧 충견(忠犬)이기에 가능했다, <굿 보이>
최현수 2025-10-29

흔히 고양이를 영험한 동물로 꼽지만, 충실한 강아지 인디도 어느 날부턴가 불길한 기운을 느끼기 시작한다. 주인 토드(셰인 젠슨)의 건강 악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그의 곁에 의문스러운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피를 토하고 병원에 실려간 토드는 무슨 일인지 퇴원 직후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낡은 별장으로 향한다. 외진 숲속에서 자신의 눈에 아른거리는 흉측한 형상으로부터 인디는 토드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벤 리언버그의 <굿 보이>는 견생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호러영화다. 이따금 허공을 향해 짖는 반려견의 행동이 마치 인간이 인지하지 못하는 서늘함을 포착하는 듯 풀어낸 영화의 발상이 인상적이다. 다만 견생이 마주할 실질적 공포를 묘사하기보단 주인을 위한 충직만으로 반복되는 서사는 과감한 시도에 비해 얄팍하게 다가온다. 그럼에도 명견 인디의 호연을 바라보는 즐거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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