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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천천히 읽기를 권함
버스커 버스커의 <여수 밤바다> 첫 소절, 가사를 바꿔 불러보자. “소설 <은수저>, 이 소설에 담긴 재미있는 얘기가 있어 네게 들려주고파.” 어떤 책은 쓰일 때 의도한 적 없는 전설의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나카 간스케는 1885년에 태어났고 대학 시절 나쓰메 소세키의 문하생으로 글을 썼는데, 1913년에 나쓰메 소세키의 추천으로 첫
글: 이다혜 │
201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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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버려진 시간에 다시 기회를
우리는 쉼없이 걸었다. 롯폰기힐스의 모리타워에서 시작해 쓰타야 서점을 거쳐 그의 숙소가 있는 아카사카까지 걸어갔다. 별별 이야기를 나눴다. 그가 쓰고 있는 중인 책, 빨리 차기작을 만들어야 한다는 간절한 바람, 그의 영화에 출연했던 배우, 여행 등. 그중 도쿄에 도착하기 전 여행했던 루모이라는 동네 이야기를 할 때 그는 유독 즐거워 보였다. 루모이? 일본
글: 김성훈 │
201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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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당신, 괜찮아요?
세스는 1993년부터 96년까지 <팔루카빌>이라는 만화 시리즈를 작업했다. 이번에 번역출간된 <약해지지만 않는다면 괜찮은 인생이야>는 그 <팔루카빌> 시리즈의 에피소드 일부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코믹스 저널>에서는 ‘20세기 코믹스 베스트 100’을 꼽으면서 이 작품을 52위에 올렸다. 주인공과 작가의 이름이
글: 이다혜 │
2012-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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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성공의 비밀?
제목이 <장사의 신>인 이 책은 이자카야 체인을 여럿 거느린 우노 다카시의 요식업 성공 매뉴얼이라고 할 수 있다. 스탭들은 모두 그를 아버지라고 부르는데, 그의 원칙은 ‘사원은 모두 독립시킨다’라고 한다. <장사의 신>을 보면 그가 독립시킨 사원들의 신규 매점을 두고 메뉴니 하는 것들을 시시콜콜 같이 고민하는 이야기가 등장한다. 사장님
글: 이다혜 │
201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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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아시아 다큐멘터리 만나기
10월18일에 개봉한 영화 중에는 다큐멘터리가 무려(!) 다섯편이나 있다. 진재운 감독의 <위대한 비행>, 손석 감독의 <인피니트 콘서트 세컨드 인베이전 에볼루션 더 무비 3D>, 닉 스트링거 감독의 <아기 거북 토토의 바다 대모험>, 김형렬 감독의 <맥코리아>, 그리고 김재환 감독의 <MB의 추억>이
글: 이다혜 │
201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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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아 참 침대는 가구가 아니었지
<살림하는 여자들의 그림책>의 원제는 ‘우리의 집들’(Nos Maisons)이다. 중세부터 20세기까지 그려진 그림(과 약간의 사진)들 속 생활공간 묘사를 분석한다. 254x235mm라는 넉넉하고 묵직한 책의 크기 덕에 그림 속 장면을 크게 만날 수 있음은 장점. 하지만 집에 대해 전문적이고 심도 깊은 분석을 담고 있지는 않다. 무심코 지나쳤던
글: 이다혜 │
2012-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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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그저 파국
파국을 기다리는 마음이라는 것도 있다. 돌아갈 수 없음, 회복할 수 없음, 돌파할 수는 더더욱 없음. 차라리 내가 망해버리는 편이 낫겠다 하는 자포자기의 심정만이 남아 있을 때. <만>의 여주인공은 설마 자신이 그리 되리라고 상상할 일 없는 삶을 살고 있었다. 부유한 친정집과 다정한 남편을 둔 스물네살의 그녀는 입학 자격이 까다롭지 않아 어른이든
글: 이다혜 │
2012-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