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갈의 그림 중에는 공중에 떠 있는 남녀를 그린 그림이 꽤 있다. 특히 사랑에 빠진 이들의 고양된 마음이 붕 뜬 발을 통해 표현되곤 한다. 이연식은 샤갈이 결혼을 앞두고 그리기 시작한 <생일>에서 사랑에 빠진 남녀의 설레고 들뜬 마음을 포착한다. 하지만 낭만과 경악의 경계는 아주 옅다. 모로의 <춤추는 살로메>에서 살로메가 가리키는 쪽에 붕 떠 있는 세례 요한의 빛나는 목은 그저 오싹할 뿐이다. 많은 회화작품 속 관능과 환상을 에세이로 풀어낸 책.
[도서] 회화 속 관능과 환상
글
이다혜
2013-05-09
<괴물이 된 그림> 이연식 지음 / 은행나무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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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회화 속 관능과 환상 <괴물이 된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