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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어머니가 떠난 빈자리
<접속>에서부터 <공동경비구역 JSA>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건축학개론>과 같은 영화들을 제작한 명필름의 심재명 대표가 첫 책을 냈다. 루게릭병으로 세상을 떠난 엄마에 대해, 그녀만의 언어로 풀어낸다. 투병 중이던 어머니의 몸을 기억하는 일, 몸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하던 어머니의 언어를 읽어내던 일, 그리고
글: 이다혜 │
2013-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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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바티칸이 따로 없네
누구나 이런 상상을 해봤을 것 같다. 꿈의 라이브러리 말이다. 원하는 작품들을 한데 모아놓을 수 있다면, 그 영화박물관은, 그 도서관은, 그 미술관은 어떤 공간이며 그곳의 입주자들은 어떤 작품들이 될 것인가. 이탈리아의 예술평론가 필리페 다베리오는 상상박물관을 짓는 지적유희로 한권의 책을 써냈다. 원하는 그림들을 호명해 한자리에 모아놓고 방의 유형에 따라
글: 이다혜 │
2013-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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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존재가 곧 언어이다
소설가 배수아가 <침묵의 세계>의 막스 피카르트가 쓴 <인간과 말>을 번역했다. 말과 소리, 말과 빛, 말과 진리, 말과 사물, 말과 행위, 말의 시간과 공간, 말과 목소리, 그림과 말, 말과 시의 관계를 들여다본다. 어느 한마디를 옮겨적고 전체에서 떼어내 생각할 수 없는, 책 한권이 하나의 말처럼 빛난다. “소리를 정신에게 복종시키기
글: 금태섭 │
2013-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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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한집에 살고 있는 네 자매의 이야기
요시다 아키미의 만화 <바닷마을 다이어리> 5권 <남빛>이 출간되었다. 신간이 나올 때마다 그 핑계로 1권부터 다시 읽게 되는 이 만화는, 한집에 살고 있는 네 자매의 이야기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네 번째 가족으로 합류한 스즈는 배다른 자매로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중학생. 하는 일이 다르고 성격도 제각각이지만 가마쿠라의 바닷가 마
글: 금태섭 │
2013-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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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금태섭의 서재에서 잠들다] 도전! 포크너 읽기
아무리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정말 읽기가 어렵고 고통스러운 책이 있다. 그러나 그중에는 일단 읽어내기만 하면 힘들었던 과정의 수천배가 넘는 만족감을 주는 책들이 있다. 윌리엄 포크너의 <소리와 분노>가 여기에 속한다. 장담하건대 이 소설을 읽기 시작하면 최소한 다섯번 이상 새로 시작하는 좌절을 맛보게 된다. 첫 페이지부터, 어렵다기보다는
글: 금태섭 │
2013-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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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그 방으로 가자
어떤 책은 방에서만 볼 수 있다. <방의 역사>도 그렇다. 나체의 여자가 잠들어 있는 표지 때문에, 혹은 크기와 무게 때문에 마치 가구처럼 길보다 방에 어울린다. 무엇보다 내용이 그렇다.
조르주 뒤비와 더불어 <사생활의 역사>를 함께 집필한 미셸 페로의 <방의 역사>는 역사와 예술을 통해 보는 방의 이야기를 담았다. 예컨
글: 이다혜 │
2013-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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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도시탈출기
귀농이 아니다. 도시 탈출이다. <서울을 떠나는 사람들>은 3040 지식노동자들의 도시탈출기를 담았다. 책을 읽다 보면 일 때문에 지방에 가 살게 된 경우도 있고, 애초에 출퇴근하지 않는 일을 하는 경우도 있으니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일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꽤 유혹적인 방법들이 제시되어 있다. “우리는 (남들이 보기에) 가난을 택했고, (남들이
글: 이다혜 │
2013-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