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통신원]
[LA] 불황에 허덕이는 현실 같아
미국은 여러 가지 얼굴을 가진 나라다. <웬디와 루시>가 그려내는 한적하고 한산한 미국의 풍경은 로스앤젤레스가 아니더라도 어느 도시를 벗어나든 한 시간만 달리면 어렵지 않게 만난다. 불황이 본격화되는 2009년을 앞둔 겨울, 그 담담한 풍경은 점점 더 퍼져가는 듯하다.
흐트러진 짧은 갈색 머리, 칙칙한 후드티에 무릎 부위에서 아무렇게나 가위
글: 황수진 │
2008-12-24
-
[해외통신원]
[로마] 그냥 즐겨, 치네파네토네니까
이탈리아 성탄절 시즌이면 어김없이 이탈리아식 성탄절 케이크 파네토네가 식탁에 오른다. 치네파네토네(영화를 의미하는 ‘치네’와 ‘파네토네’를 결합한 단어)도 마찬가지다. 성탄절에 개봉하는 이탈리아 오락영화를 일컫는 치네파네토네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11월 중반 개봉된 <아빠의 애인>(La fidanzata di papa)이 바로 그것이다.
글: 김은정 │
2008-12-10
-
[해외통신원]
[뉴욕] 너에게 반했어, 에드워드
지난 11월21일 0시를 기해 전미 개봉한 10대 뱀파이어영화 <트와일라잇>은 말 그대로 문화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밖에 없겠다. 어린 여학생들이 입을 모아 예찬하는 이 영화는 심야상영만으로 7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주말 총수입은 제작사 자체적으로 추측한 흥행성적을 1천만달러 이상 넘어선 706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개봉 하루 뒤인 22일에는
글: 양지현 │
2008-12-03
-
[해외통신원]
[파리] 친절한 아멜리에는 이제 그만
특별히 프랑스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이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한국 관객은 지난 2001년 개봉한 장 피에르 주네 감독의 <아멜리에>를 기억할 것이다. 귀여운 외모를 가진 아멜리에(오드리 토투)가 동화에서 금방 튀어나온 것. 환상적인 파리의 거리를 서성이고, 결국 니노(마티외 카소비츠) 왕자님과 예쁜 사랑에 빠지며 끝이 나는 동화적인 이야기 말이다.
글: 최현정 │
2008-11-26
-
[해외통신원]
[스페인] 종교집단 오푸스 데이 또 등장
지난 10월17일 스페인에서 개봉한 <카미노>(Camino)는 폐쇄적인 종교집단 오푸스 데이를 소재로 삼아 관심을 모은 영화다. 영화와 소설 <다빈치 코드>를 통해 낯익은 단어가 된 오푸스 데이는 1928년 신부 호세 마리아 에스크리바가 마드리드에서 창설한 가톨릭 내부의 분파. 헌신과 희생, 평등을 강조하는 오푸스 데이는 이후 전세계
글: 김현정 │
2008-11-19
-
[해외통신원]
[베를린] 피해자 독일, 하나 추가요
세월이 많이 지났나보다. 그동안 전범으로 낙인찍혀 2차대전 영화에서 가해자 역만 해오던 독일인들이 변했다. 독일도 이젠 ‘우리도 나름 피해자였다’는 메시지를 담은 영화들을 내놓는다. 히틀러의 인간적 고뇌를 그렸다고 해서 논란이 된 <몰락>(2004), 소련에 영토를 빼앗기고 쫓겨나던 시절을 그린 TV 미니시리즈 <도주>(2007)가
글: 한주연 │
2008-11-12
-
[해외통신원]
[런던] 게바라 또는 조지 부시
제52회 런던영화제가 지난 10월30일 막을 내렸다. 10월15일 개막되어 보름간 상영된 영화는 40여개국에서 초청된 장편 189편과 단편 108편. 이들 영화는 ‘필름 온 더 스퀘어’, ‘뉴 브리티시 시네마’, ‘프렌치 레볼루션’, ‘시네마 유럽’, ‘월드 시네마’ 등 10개 섹션으로 나뉘어 관객과 만났다.
올해의 개막작인 론 하워드 감독의 <
글: 손주연 │
2008-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