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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수전 손택도 20대에는…
전방위적으로 글을 썼던 평론가이자 에세이스트, 소설가였던 수전 손택의 일기와 노트를 묶은 <다시 태어나다>를 읽기 전에 사유의 원형이나 지성의 비밀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오산이었다.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운 글 중 하나는 그녀의 아들인 데이비드 리프가 쓴 엮은이의 글이다. 리프는, 어머니가 평생 써온 막대한 분량의 일기를 언급하며
글: 이다혜 │
201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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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금태섭의 서재에서 잠들다] 그리하여 진보는 여기 도착했을까
<쥬라기 공원>의 저자 마이클 크라이튼은 1999년에 쓴 <타임라인>에서 이렇게 말한다. “100년 전 19세기가 막을 내릴 때, 세계 각지의 과학자들은 이제 물질계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며 흡족해했다. 물리학자 앨러스테어 리의 표현대로 ‘19세기 말까지는 물리적 우주의 움직임을 지배하는 기초적이고 근본적인 원리들이 두루
글: 금태섭 │
201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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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그해로 가고 싶다
<1913년 세기의 여름>을 읽는다는 것은, 우디 앨런의 <미드나잇 인 파리>의 주인공 길이 되는 것과 같다. 그때 그 순간을 살았던 그들은 미처 알지 못했겠지만, 당시 그들에게는 단지 조그만 한 발짝에 불과했던 사건이 이후 전 인류에 하나의 큰 도약이 되었고, 독자는 그들이 그 발걸음을 내딛던 순간들을 훔쳐보게 된다. 길과 달리 이
글: 이다혜 │
2013-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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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세종대왕, 연산군, 정약용의 공통점
실록과 역사서를 바탕으로 조선 시대 강력 사건을 해결한 실존 인물들을 재조명했다. 사건의 정황을 듣는 것만으로 진실을 파헤친 세종대왕, 천재적인 두뇌로 사건을 꿰뚫어본 연산군, 정조의 명에 따라 미해결 사건 91건을 조사했던 정약용에 이르기까지 조선 시대에 실제 벌어졌던 사건과 이를 끝까지 추리해낸 명탐정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그들과 유사한 활약상을 보인
글: 이다혜 │
2013-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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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이상한 족보
<누가 개를 들여놓았나>는 어린 나이에 아이를 갖는 게 집안의 전통처럼 되어버린 집안의 열다섯살 반 된 소년 데스의 이야기다. 그에게는 사고뭉치인 스물한살 삼촌 라이오넬이 있고, 고작 서른아홉의 나이에 아이들을 낳고 낳고 낳고… 또 낳은 할머니 그레이스가 있다. 그리고 데스는 그레이스와 섹스하는 사이이고, 이 일이 라이오넬에게 발각될까 두려워하
글: 이다혜 │
2013-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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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건축가가 쓴 여행 에세이
건축가 전연재가 쓴 여행의 기록. 낯선 이의 집에서 그들 삶의 기록자가 되는 경험을 글로 옮겼기 때문이다. 집은 그 안에 사람이 살고 있어서 이야기가 될 수 있다. 로테르담에서는 은퇴한 전직 선장이 살고 있는 하우스보트에서 머물게 되는데, 일반적인 여행 에세이라면 이 대목에서 신기한 점을 짚어내는 데 그치겠지만 건축가인 전연재는 하우스보트라는 거주 형태가
글: 이다혜 │
2013-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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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엄마, 난 우주에 갈 거야
“어째서 어른들은 다들 저렇게 슬픈 표정을 지을까?” 열넷의 나이, 140센티미터대 중반의 키. 소녀 아스미 가모가와, 국립 도쿄 우주학교 학생. 그녀의 꿈은 우주를 향해 날아오르는 것이니 모든 게 순탄하게 진행되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그 꿈의 뒷면에는 볕이 들지 않는, 영영 잊히지 않을 상실의 고통이 덕지덕지 붙어 있다. 개인의 고통이 아니라 한
글: 이다혜 │
2013-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