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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신작 타이틀] “중국인들이여, 되돌아보라!”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인 중국이 두 세기에 걸쳐 공산주의와 자본주의 시스템의 거대한 시험장이 된 것은 우발적인 과거가 아닌 필연적인 역사처럼 보인다. 문화혁명을 통과한 이전 체제가 상존하는 가운데 벌어진 자본주의의 실험은 제2의 문화혁명이다. 서구식 현대화와 발전에 뒤처진 걸 보상받으려는 듯 중국사회는 급속히 변해왔으며, 중국인의 빠른 행보는 한
글: ibuti │
2008-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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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동안 길을 떠돈 집시의 삶의 깊이, <추방된 사람들> 外
1993년, 칸영화제에 소개된 <라초 드롬>은 ‘월드 시네마’를 새롭게 정의하며(<라초 드롬>을 그해의 영화로 뽑은 평론가 조너선 로젠봄은 ‘이 영화엔 국적이 없다’고 했다) 평자들의 눈과 귀를 황홀하게 만들었고, 토니 가트리프는 예술영화계의 유명인사가 됐다. 집시에 대한 간략한 언급- 천년 전, 밝혀지지 않은 사연으로 인도 북부를
글: ibuti │
2008-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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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의 이면에 존재하는 진실을 보라! <마이티 하트>
2001년 10월, <월스트리트저널>의 남아시아 지국장인 대니얼 펄과 프랑스공공라디오 소속 기자인 마리안 펄 부부는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폭격과 이후 상황을 취재하기 위해 파키스탄에 남았다. 2002년 1월 23일, 종교지도자와 만나 인터뷰를 가질 예정이던 대니얼이 실종됐고, 한달여의 수사 끝에 납치범들이 그를 참수했음이 밝혀진다. <마이티
글: ibuti │
2008-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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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파토우 사단의 질펀한 종합선물세트
주드 애파토우는 성공을 거둔 지금도 영화기술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고백하거나, 자신과 친구들을 싸잡아 삼류라고 놀리기를 서슴지 않는다. 그는 자기학대에 가까운 농담을 즐긴다. <사고친 후에>의 DVD에 수록된 부록- ‘감독을 감독하기’(8분)를 보자. 애파토우와 계속 충돌하던 유니버설사는 감시 목적으로 <카포티>의 감독 베넷 밀러를
글: ibuti │
2008-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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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민 영웅을 위한 작가의 뚝심, <민병훈 작품집>
세상에는 영웅이 나오는 영화를 만드는 감독과 보통 사람에 관한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 있다. 감독 자신과 다를 바 없는 이웃을 주인공으로 삼는 민병훈은 분명 후자에 해당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기실 그의 영화는 보통 사람의 영화이면서 영웅의 영화다. 그의 연작 <벌이 날다> <괜찮아, 울지마> <포도나무를 베어라>에는 ‘두려움에
글: ibuti │
2008-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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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어느 신부의 가장 고통스런 선택, <아홉째 날>
<재와 다이아몬드> <대리석 인간> <철의 인간> 등 안제이 바이다의 걸작 영화들과 신성한 애니메이션의 장인 프레데릭 백의 박스 세트 등을 출시하고 있는 베네딕도 미디어에서 또 한편의 신작을 내놓았다. 폴커 슐뢴도르프의 <아홉째 날>이다. 폴커 슐뢴도르프는 무엇보다 우리에게 귄터 그라스의 소설 <양철북>
글: 정한석 │
2008-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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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정과 희망이 넘치는 그시절로 돌아갈래, <올웨이즈 3번가의 석양>
일본영화를 소개하는 작은 영화제에서 소규모 관객과 뒤늦게 만났던 <올웨이즈 3번가의 석양>이 DVD로 나왔다. 일본 아카데미에서 12개의 상을 거머쥔 작품치곤 소박한 한국 방문인 셈이다. <올웨이즈 3번가의 석양>은 일본의 영화지 <키네마준보>가 선정한 ‘2005년의 일본영화 베스트 10’ 중 2위에 오른 작품이기도 한데,
글: ibuti │
2008-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