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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에드거 앨런 포의 이야기를 작화로 재해석하다
이탈리아 작가 디노 바타글리아가 에드거 앨런 포의 단편집 중 <어셔가의 몰락> <악마에게 머리를 걸지 마라>를 비롯한 8편을 그래픽 노블로 각색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문학작품을 그래픽 노블화하는 작업을 여럿 진행했는데, 표지를 보고 미리 실망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은 책. 포 특유의 음습한 이야기를 환상적인 느낌이 드는 작화로
글: 씨네21 취재팀 │
201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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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그날을 기억하라
베트남전쟁이 한창이던 1968년 2월12일. 퐁니, 퐁넛에 진입한 한국군 해병대원들이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놨다. 6살 베트남 소년의 입에 총을 쏘아 죽였고, 사람들이 숨어 있는 동굴 안에 수류탄을 투척해 몰살시켰으며, 젊은 여성의 젖가슴을 칼로 도려냈다. 한 젖먹이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모른 채 죽은 엄마의 품 안에서 새근새근 잠들어 있었다. 베트콩
글: 김성훈 │
201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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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인간 와일드에 대한 찬탄
앙드레 지드는 인간 오스카 와일드에게 반했던 것 같다. <오스카 와일드에 대하여>에 실린 글은 와일드가 세상을 떠난 뒤 지드가 발표한 글을 묶은 책인데, 책으로 만들면서 자신의 생각을 번복하기는 했지만 “와일드의 작품, 그중에서도 특히 그의 희곡을” 혹평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와일드의 작품에 대해 그런 평가를 조장한 것은 와일드 자신이었다
글: 이다혜 │
201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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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따뜻한 반전
그늘에서조차 땀범벅을 피할 수 없던 여름날, 교토 기온 시조에 있는 한 화과자점을 부러 찾아가 선물로 무엇이 좋으냐 물었더니 냉장고에서 미즈요캉(물양갱)을 꺼내주던 주인 여자의 얼굴이 기억난다. 후미진 자리의 화과자점이었지만 사실은 유명한 가게라, 숙소에서 일하는 구미코씨에게 가져다주었더니 포장을 보고 바로 “아라라라!” 하며 기뻐하며 그 집의 여름 한정
글: 이다혜 │
2015-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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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건강한 동물원을 위하여
이 책의 저자 최혁준은 고등학교 재학 기간 동안 자체적으로 국내 주요 동물원 평가를 진행해 그 결과물로 이 책을 엮었다. 동물원에 대한 관심사를 본격적으로 기록에 남기기 시작한 것은 중학교 3학년이던 2011년부터. 이쯤에서 그의 나이를 가늠하고는 대학에서 관련 학과를 다니고 있겠군 지레짐작할 사람들을 위해 첨언하자면 “이 책과 블로그 활동 등의 비교과
글: 이다혜 │
2015-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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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책으로 보는 책 이야기
요 몇년간 지하철 풍경은 얼마나 많이 달라졌는지. 사람들 손에 가장 많이 들린 것으로 유행하는 출판물(잡지, 단행본)을 가늠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은 과거의 추억이 되었다. 그대신 스마트폰이 들려 있다는 것은 새삼 지적할 사항도 아니겠지만, 이어폰을 꽂고 있다고 해서 음악을 듣는 게 아니라는 것 또한 달라진 점이다. DMB, 영화, 게임, 그리고 팟캐스
글: 이다혜 │
2015-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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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어떤 윤리적 탐색
영화비평가 허문영의 두 번째 영화평론집의 제목은 ‘보이지 않는 영화’다. 가령 메를로퐁티가 원근법이 실재를 드러내기보다 작위적으로 구성된 비전(vision)을 보여주는 허구적 방법에 불과하다 했을 때 화가는 어떠한 보이지 않는 것을 그려내는 것일까. 허문영은 작위적으로 구성된 스펙터클(spectacle)을 넘어 부재를 사유하는 방식에 주목한다.
저자에
글: 송효정 │
2015-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