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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영화로 혁명하기 1탄
“자, 다시 한번 정리할게요. 거대한 혜성이 지구로 오고 있어요. 에베레스트만 한 혜성이 지구로 오는 일이 좋은 일은 아니잖아요? 우리끼리 최소한 합의도 못하고 있으면 대체 정신이 어떻게 된 거예요? 아니, 지금 서로 대화가 되기는 해요? 어디가 망가진 거예요? 어떻게 고치죠?… (중략) 저도 여러분과 똑같이 두렵고, 똑같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저도 제
글: 송경원 │
202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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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비평] 살아 있는 척하기, 최선 평론가의 <사람과 고기>
노년의 삶을 흔히 생의 마무리라 포장하지만, 영화 속 노인들에겐 버티기일 뿐이다. 마무리를 할 만큼 생의 과정이 정연하지 않았고 아름다운 끝을 설계할 만큼 삶을 꾸미며 살지 않았다. 폐지를 줍고 노상에서 채소를 팔며 생을 이어가는 세명의 노인은 법과 제도의 보호망 밖에 있다. 음식점을 돌아다니며 고기를 먹고 도망치는 이들의 행위는 사회의 경계 밖으로 밀려난
글: 최선 │
2025-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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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비평] 침묵 깨기의 어려움, 홍수정 평론가의 <양양>
최근 독립영화계의 두드러진 경향 중 하나는 여성의 사라진 서사를 다시 쓰는 일이다. 미처 쓰지 못한, 시간에 파묻혀버린 이야기. 그래서 이런 시도는 대개 선대의 여성을 향한다. <양양>은 이런 조류 위에서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그렇다고 <양양>을 ‘선대 여성 서사 쓰기’ 카테고리 속 하나로 심상하게 분류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글: 홍수정 │
2025-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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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월의 외로워 말아요 눈물을 닦아요]
[김사월의 외로워 말아요 눈물을 닦아요] DJ, Put it back on…
이번 10월은 음원 작업의 마감이 있어서 바쁘게 일했습니다. 밥 먹고 작업하고의 반복이었던 것 같네요. 금욕적이고 약간 괴로운 생활이었지만 그 속에서도 조금 즐거운 일이 있었습니다. 오전 11시부터 한 시간 동안 방송하는 MBC FM4U <안녕하세요 이문세입니다>의 이문세가 미국 공연을 가는 바람에 그의 친구이기도 한 가수 이소라가 객원 디제
글: 김사월 │
2025-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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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인터뷰] 메시지는 은은하게 표현은 직관적으로, <굿뉴스> 변성현 감독 인터뷰
- <킹메이커>(2021)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 2016) 촬영 전부터 구상했고, <길복순>(2023)은 처음부터 전도연이라는 배우를 염두에 두고 시작한 프로젝트였다. <길복순>이 공개될 즈음 만난 자리에서 당신이 소설이든 역사적 사건이든 좋으니 영화화할 만한 아이디어가
글: 남선우 │
사진: 백종헌 │
202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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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꿈꾸게 하고 꿈 깨우기, ‘관계성’으로 돌아보는 변성현 감독의 필모그래피
꿈꾸게 하고 꿈 깨우기. 변성현의 인물들은 서로에게 늘 그런 식이다. 그를 향한 팬덤이 세 번째 장편인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 2016) 이후 모인 탓에 덜 회자된 초기작들부터도 그랬다. <청춘그루브>(2010)의 세 친구는 힙합 그룹을 결성해 홍대에서 인기를 얻지만 메이저 음반 기획사로 인해 와
글: 남선우 │
202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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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스타일리시한 변성현 월드의 총합, 변성현 감독의 개화(開花) <굿뉴스>
<굿뉴스>가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를 거쳐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도착한 직후 국내 관객 사이에서 퍼진 소문은 ‘굿 뉴스’ 이상이었다. 이 작품을 변성현 감독의 최고작으로 꼽는 것에 더해 올해 가장 인상적인 한국 상업영화로 호명하는 평들이 심심치 않게 떠돌았다. 이에 힘입어 지난 10월17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굿뉴스>는 ‘오늘
글: 남선우 │
2025-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