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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군 투덜양]
[투덜군 투덜양] 공유의 정체가 뭐냐고, 대체?
당연한 얘기다만, 우리가 극장에서 보는 영화의 98% 이상은 상업영화다. 돈 들인 만큼 거둬들이는 것을 그 태생적인 목표로 하고 있는 영화들이라는 얘기다. 따라서 영화를 만들고 홍보하는 주최쪽에서 관객과의 기초적인 상도의를 지키고 있는지 여부를 밝히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 하겠다. 이 점에서 필자는, <잠복근무>에 대해 상당히 문제있는
글: 한동원 │
200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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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군 투덜양]
[투덜군 투덜양] 친구란 이런 것 아니겠니? <사이드웨이>
이번 아카데미영화제에서 개인적으로 투덜거리고 싶은 부문은 남우조연상 결과였다. 일면식도 없을뿐더러 이번에 미끄러지고 다음에 또 미끄러진다 해도 부와 명성에 있어 나와는 비교가 안 되는 삶을 살아왔고 또 살아갈 마틴 스코시즈에게 같잖은 연민이 느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가장 애석한 건 <사이드웨이>의 토머스 헤이든 처치가 남우조연상을 수상하지
글: 김은형 │
200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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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군 투덜양]
[투덜군 투덜양] 울렸으면 책임을 져야지, <네버랜드를 찾아서>
스스로 공력을 드러냄이 전혀 없으면서도 드높은 경지를 이루어내는 자야말로 진정한 고수라 한다면, <네버랜드를 찾아서>는 단연 고수의 영화다. 애써 공을 들인 흔적을 남기지 않으면서도 어느 구석 하나 허투로 내버려두지 않는 자를 장인이라고 한다면, <네버랜드를 찾아서>는 솜씨 좋은 장인의 영화다.
멀리는 <알렉산더>
글: 한동원 │
200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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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군 투덜양]
[투덜군 투덜양] 곰곰이 생각해보니 가짜잖아?! <클로저>
영화를 볼 때는 잘 몰랐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영화에 대한 호감이 점점 커지거나 반대로 속았다는 느낌이 천천히 오는 영화들이 가끔 있다. <클로저>는 후자의 경우였다. 나는 이 영화를 신문지면에서 비중있게 다뤘다. 무책임한 이야기겠지만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애들이 애 낳게 하고, 애 죽이면서 아주 손쉽게 웃음과 눈물을 짜
글: 김은형 │
200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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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군 투덜양]
[투덜군 투덜양] 차라리 못 보게 하지 그랬어, <제니, 주노>
사실 모든 문제는 이 영화를 필자 같은 자가 보았다는 데서 출발한다.
애초에 이 영화가 ‘13세 이상 관람불가’가량의 등급이었던들, 매일 아침 창가에 스미는 찬란한 햇빛 받아 영롱한 오색 무지갯빛을 온 누리에 흩뿌리는 순수의 이슬 방울만 먹고 자라난 ‘유복한 집안의 전교 5등’ 여류 청소년과 ‘잘 나가는 프로게이머’ 남성 청소년 커플의 예쁘고도
글: 한동원 │
2005-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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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군 투덜양]
[투덜군 투덜양] 아우라가 있어야지, 아우라가! <공공의 적2>
<공공의 적>을 보고 이성재(조규환)가 섹시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 이유를 정확히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그리고 이런 말을 하면 몰매맞기 쉽겠지만 보통 사람의 상상을 초월하는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은 지옥이 내려주는 후광 같은 게 있어 보인다. <양들의 침묵>에서의 한니발 렉터처럼 말이다. <공공의 적 2>에서 정준호 캐
글: 김은형 │
200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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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군 투덜양]
[투덜군 투덜양] 투덜군 외전 - 어느 기자에게 바치는 찬가
포스터의 카피와 제목의 느낌만으로는 <포레스트 검프>의 짝퉁버전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자아내게 했던 <말아톤>은, 소문대로 신인감독답지 않은 말끔한 연출과 조승우의 연기가 훌륭한, 좋은 작품이었다. 물론 김미숙이 연기했던 ‘엄마’ 캐릭터는 처음부터 끝까지 ‘대단히 상처받은 영혼’으로서의 과도한 일관성을 보임으로써, 보는 이들을 상
글: 한동원 │
2005-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