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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송길영의 디스토피아로부터] 나이 단상
올해 들어 우리 모두 공평히 받은 선물은 설날 떡국을 먹어도 오히려 줄어든 나이가 아닐까 한다. 그간 외국인을 만날 때마다 한국식 나이를 설명하는 것이 여간 고역이 아니었다. 드디어 세계화의 기준에 맞추어가는 느낌이라는 게시판에 오른 글에 실소와 공감이 겹친다.
태어나며 바로 1살을 얻는 우리네 풍습은 친절하게도 어머니 뱃속에서 보낸 기간을 다 세어
글: 송길영 │
2023-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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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임소연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챗지피티 파이팅!
그야말로 챗지피티(ChatGPT)의 시대이다. 챗지피티로 과제를 작성한 것이 적발되어 전원 0점 처리가 된 국내 국제학교 학생들부터 챗지피티가 논문의 저자가 되는 것을 금지하기로 했다는 해외 학술지까지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소식이 들린다. 미국에서는 챗지피티가 의사면허시험과 로스쿨 시험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가 열심히 하는 페이스북에는 이런 소
글: 임소연 │
2023-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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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우석훈의 디스토피아로부터] ‘명량’과 ‘한산’, 어린이들과 같이 보기
우리 집 어린이들은 초등학교 2학년, 4학년, 이제 곧 3학년, 5학년으로 올라갈 겨울방학 중이다. 태권도장, 미술학원, 영어학원을 적당히 섞어가면서 겨울방학을 보내는 중인데, 사실 시간 보내기가 쉽지 않다. 방학 전에는 집 근처로 누군가 찾아오면 커피도 한잔 마시고 그랬는데, 두 어린이의 학원 시간이 제각기고, 영어학원 말고는 차가 없어서 데려다주고 데
글: 우석훈 │
2023-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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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김소영의 디스토피아로부터] 귀여운 건 귀여운 거고
코알라를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을까? 보통 심장으로는 어려울 것이다. 외면할 수 없는 큰 코, 마음을 느슨하게 만드는 졸린 눈, 시원스러운 이마와 복슬복슬한 귀. 코알라는 마치 그림으로 먼저 그려놓고 만든 동물 같다. 이런 동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건 반칙 아닌가? 버스터 문이 종종걸음으로 무대를 지휘하고 자동차를 추격하고 물에 빠지고 털이 아무렇게나
글: 김소영 │
2023-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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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송길영의 디스토피아로부터] 다시 로컬리티
흥부가 기다리던 제비처럼, 때가 오면 만나게 되는 사람들이 있다. 어린 시절 3월의 새 담임선생님과 친구들과의 조우는 신학기의 설렘과 함께 찾아왔다. 새해의 길목 시내 상점가의 점집은 신년 희망의 예고를 기대하며 포렴을 걷고 들어서는 사람들로 분주하곤 했다.
내게도 늘어난 인연만큼 정해진 리추얼들이 쌓여간다. 요즘은 4년째 정월엔 매주 홍천에 간다.
글: 송길영 │
2023-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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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임소연의 디스토피아로부터] ‘프랑켄슈타인’의 괴물이 미인이었다면
지난 학기 한 수업에서 학생들과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을 함께 읽었다. 네번에 걸쳐 나눠 읽으면서 매번 책의 내용과 관련된 토론 주제를 던져주었는데 그중 “왜 프랑켄슈타인은 자신의 창조물을 버리고 도망쳤을까? 흉측한 외모 때문이었을까?”라는 질문도 있었다. 나의 예상과 달리 (‘흉측한 외모 때문이었을까?’라고 질문을 덧붙였기 때문에 ‘단순
글: 임소연 │
2023-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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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우석훈의 디스토피아로부터] KBS1 ‘생방송 심야토론’ 막방을 보고 나서
2022년 12월10일 KBS1 <생방송 심야토론>(이하 <심야토론>)의 클로징을 보게 된 건 우연이었다. 월드컵 얘기가 한창이던 시절, 잠시 채널을 돌리다가 <심야토론>을 보게 되었다. 거의 끝나갈 때쯤이었다. <심야토론>이 막을 내린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이게 무슨 얘기인가 싶었다. 진행을 맡은 정세진 아나운
글: 우석훈 │
2023-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