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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코멘터리] <살인의 추억>
<살인의 추억> DVD에 실린 2개의 음성해설을 들어보면, 한편의 영화란 두 가지 상반된 요소가 이루어내는 절묘한 밸런스임을 실감할 수 있다. 즉 철저한 준비와 현장에서의 즉흥적인 대응이다. 봉준호 감독은 동선과 조명 설계는 물론 사소한 소품의 위치와 그 역할까지 스토리보드에 꼼꼼하게 기록했는데, 이것은 그가 얼마나 용의주도하게 작품을 준비했
글: 김송호 │
2006-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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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서플먼트] 큐브릭과 듀발의 팽팽한 긴장을 중계하다, <샤이닝>
<샤이닝>의 메이킹 다큐멘터리는 스탠리 큐브릭의 딸 비비안이 직접 촬영하고 연출한 것으로, 예고편 이외의 부록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큐브릭 영화 DVD들 중에서 단연 돋보인다. 이 메이킹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큐브릭과 셸리 듀발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 어떤 장면을 120테이크가 넘게 찍었다는 큐브릭의 살인적인 작업 방식에 대한 일화는 팬
글: 김송호 │
2006-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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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해외 타이틀] 현대 미국 노동운동의 연대기, <할란 카운티 USA>
현대 자본주의 문명의 요람이자 부의 상징인 미국 한가운데에 불과 삼십년 전까지만 해도 하수도 시설조차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열악한 환경의 마을이 있었다고 한다면 과연 믿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 거짓말 같은 사실은 미국 켄터키주의 탄광지역 할란 카운티에서 실재했던 상황으로, 이는 근 1세기 이상 광산자원과 노동시장의 독점을 통해 일방적인 노동관계를
글: 이교동 │
2006-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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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코멘터리]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앤 라이스의 소설 <뱀파이어와의 인터뷰>가 독자를 사로잡았던 이유는 화자를 뱀파이어로 설정했다는 점이다. 덕택에 소설 속 뱀파이어들은 진지하고 섬세하며 감성이 풍부한, 유치하지 않은 초자연적 존재들로 그려졌다. 하지만 글자를 그대로 영상으로 옮길 수 없는 법. 영화판 연출을 맡은 닐 조던은 특수분장과 효과를 맡은 스탠 윈스턴과 함께 회의를 수
글: 김송호 │
2006-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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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명예의 전당] <남태평양: 특별판>
고전 뮤지컬영화 팬들은 1950년대 중반 이전 작품만을 뮤지컬 장르의 진정한 얼굴로 생각한다. 그들은 프레드 아스테어와 진저 로저스의 RKO 시절 작품, 진 켈리가 춤을 추고 MGM의 아서 프리드가 진두지휘한 작품의 향수에서 쉬 빠져나오지 못한다. 그러나 뮤지컬영화의 마지막 전성기를 장식한 사람은 분명 리처드 로저스와 오스카 헤머스타인 2세이며, 요즘의
글: ibuti │
2006-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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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해외 타이틀] 68청춘들의 환멸의 아리아, <평범한 연인들>
<국외자들> <죽음의 리오> <심플맨>을 하나로 묶는 건 젊은이들의 춤장면이다. 인생의 한 절정을 구가하는 청춘은 그 환희를 춤으로 표현할 권리가 있다. 하나, 세 영화에서의 춤은 현실의 쓴맛이 묻어나는 것이어서 활력이 아닌 억압된 광기가 분출한다. 여기에 영화 한편을 더한다. 필립 가렐의 <평범한 연인들>이다
글: ibuti │
2006-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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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서플먼트] 전편과 같으면서도 다른 속편, <엑스맨2>
로버트 저메키스는 ‘속편은 전편과 같으면서도 달라야 한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브라이언 싱어는 <엑스맨> 1편을 제의받았을 때 “만화가 원작이라고? 내가 왜 그걸 해야 돼?”라고 반문했을 정도로 회의적이었지만 <엑스맨2>를 전편보다 더욱 돋보이는 속편으로 승화시켰다. <엑스맨 2>의 가치는 차별과 소외 등 전편에서 제
글: 김송호 │
2006-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