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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프로듀서의 영화 부문 - 파올로 브랑코 회고전(1)
1973년 쿠데타로 망명길에 오른 칠레 감독 라울 루이즈에게 새로운 영화적 고향을 마련해준 이는 파올로 브랑코였다. 그는 또 포르투갈의 괴짜 노장감독 마노엘 드 올리베이라, 프랑스의 알랭 타네 그리고 빔 벤더스의 심지깊고, 동력있는 동반자였다. 세네프가 “산업적으로 격심한 변화를 겪고 있는 한국영화가 미래의 좌표를 설정하는 데 유용한 모델케이스가 되기 바란
2002-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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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프로듀서의 영화 부문 - 파올로 브랑코 회고전(2)
<유령의 마음>프랑스/필립 가렐/1996년/87분/35mm현대 프랑스영화에서 가장 엄격한 영화미학을 추구하는 감독 중 한명으로, ‘제2의 고다르’라고도 불리는 필립 가렐의 24번째 작품. 중산층삶을 영위하던 중년의 화가가 아내의 외도를 알게 되고 아내와 헤어진 뒤 자신도 젊은 여자와 사랑을 하게 된다. 주인공은 아이들을 책임지지않는 데 대해 죄책
2002-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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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김우형, 황기석, 최영환- 차세대 촬영감독 트로이카의 충무로 변혁기
시대가 변한다는 건 결국 사람들이 바뀐다는 것을 의미한다. 1990년대 중반 이후로 한국영화의 키가 부쩍 자란 것도 젊고 새로운 감독과 프로듀서들이 대거 충무로에 진입해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친 데 힘입은 것이다. 어디 감독과 프로듀서뿐이랴. 이들과 뜻을 같이하는 각 분야 스탭들의 면면 또한 어느새 푸르르고 싱싱해졌다. 그중에서도 촬영쪽의 변화는 실로 놀
2002-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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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나쁜 영화> <거짓말> <해피엔드> <성냥팔이소녀의 재림>의 김우형
나? 감독을 모시는 택시운전사 “예술은 기술적인 숙련에서 비롯된다. 훌륭한 아이디어가 있어도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기술이 없다면 그것은 무용지물에 불과하다.” <대부> 1, 2편, <애니홀> 등을 촬영한 미국의 촬영감독 고든 윌리스의 잠언은 김우형(33) 촬영감독에게서 이렇게 해석된다. “촬영감독은 영화감독이라는 손님을 태우는 택
2002-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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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억수탕> <친구> <와니와 준하>의 황기석
나?까탈스런 애첩 이런 말이 있다. “감독이 남편이라면 촬영감독은 아내다.” 그러나 황기석 촬영감독은 이렇게 말한다. “감독이 남편이라면 촬영감독은 굉장히 까탈스러운 애첩이다.” 한 이불을 덮고 있지만 완전히 귀속되지 않은, 작은 사랑채라 할지라도 분명 그만의 영역을 가진 존재. 부인이라면 당연히 감수하고 인내하고 희생해야 할 것들에 끊임없이 발언하고 긴장
2002-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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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오아시스>에 출연한 류승완 감독이 훔쳐본 감독 이창동,인간 이창동(1)
이창동 감독은 자신의 영화에 카메오 출연 같은 걸 좋아하지 않는다. <박하사탕> 때부터 제작자인 이스트필름 명계남 대표도 출연시켜주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오아시스>에 류승완 감독이 출연한 것은 의외다. 주인공 홍종두(설경구)의 동생 종세 역을 맡아 세번, 그것도 제법 길게 나오면서 대사도 많이 하니까 카메오가 아닌 조연이다. 류승완
2002-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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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오아시스>에 출연한 류승완 감독이 훔쳐본 감독 이창동,인간 이창동(2)
이런 액션이! 이런 예술이!부산경찰서에서 종두 형 종일이 종두를 때리는 장면을 찍을 차례였다. 액션하면 내가 한 가닥 한답시고 종일이 이렇게 치면 종두는 이렇게 어깨를 내밀고… 자, 빨리 찍고 집에 가자, 배우들끼리 그러고 있는데 그가 나타났다. 액션이 아니라 감정을 얘기하는 거였다. “자기 감정으로 표현해라.” 그가 직접 시연을 하는데, 정말로 설경구를
2002-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