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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도감]
[김형태의 생각도감] 집16 - [가지 많은 집]
집은, 한 그루의 나무다. 면면히 이어온 뿌리가 있고, 중심이 되는 줄기가 있고, 또 갈래갈래 가지를 치고, 꽃피우고 열매 맺고, 그리고 또 씨앗들을 떠나보낸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듯이 자식 많은 집에 근심걱정 끊일 날이 없는 것이 인생이다. 변덕 심한 봄바람에 새잎을 흩날리며 흔들리는 가지 많은 나무- 집을 그리자니 부모형제, 일가친척들의
글: 김형태 │
2004-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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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임순례 감독, <송환>을 보다
임순례 감독, <송환>을 만나다
영화는 김동원 감독의 약간 나른하면서도 차분한 음성의 내레이션과 함께 시작되었다. 촬영을 시작하던 1992년 당시의 정치적/사회적 배경과 이 다큐를 찍게 된 자신의 내적/외적 동기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이어진다.
다큐에서 1인칭 내레이션은 가장 손쉽고 진부한 방식이기도 하지만 또 관객에게 신뢰를 주는 가장
2004-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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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외면일기
갑작스레 떠나왔다. 약속한 일 독촉하러 전화했던 말수 적으신 학교 선배, 몸이 비상신호를 보내와서 1년 만에 휴가 갖는 거라는 변명 듣더니 “그런 식으로 일한다고 누가 상 주나” 하신다. “그러게요.” “상 받은들 뭐 할 거라고.” “그러게요.” 일을 한주 연기해놨다는 전화를 다음날 받았다.하루 반에 걸쳐 도착한 강릉. 피로를 이기지 못해 도중에 1박을 한
글: 김소희 │
2004-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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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명랑식모 성공기, <식모 삼형제>
1969년 컬러 100분감독 김화랑 출연 문희, 남정임, 고은아EBS 3월28일(일) 밤 11시10분사회가 급속히 변하고 세상이 달라짐에 따라 언어도 변하는 것. 우리 사회의 현대사에선 그렇게 사라지고 변한 말들이 많다. 그런 말들 중에 1960년대를 살았던 이들에겐 그리 낯설지 않은 말이 ‘식모’라는 단어이다. 196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급속한 산업화와
글: 이승훈 │
2004-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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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주말TV] 번지점프를 하다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번지점프를 하다> 2000년감독 김대승 출연 이병헌KBS2 3월27일(토) 밤 11시20분환생 모티브를 응용한 멜로드라마. 개봉 당시 영화 마니아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국문과 2학년 인우는 어느 날 운명적인 사랑과 만난다. 비오는 날 자신의 우산 속으로 뛰어들어온 태희. 그날 이후 인우는 학교에서 태희를 찾기 위해 온 종일 보내기 시작한
글: 권은주 │
2004-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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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불안에 대한 불완전한 영화, <붉은 사막>
Deserto Rosso 1964년감독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출연 모니카 비티EBS 3월27일(토) 밤 11시1960년대까지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감독의 영화는 비교적 단순하게 읽혔다. 현대인의 고독감과 소외, 그리고 불안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 것이다. 이후의 비평가들, 피터 브루넷 등은 이러한 견해에서 일정 정도 거리를 둔다. 안토니오니 영화에서 시각적이
글: 김의찬 │
2004-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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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DVD vs DVD] <트레인스포팅>
<트레인스포팅> 국내판 DVD는 미라맥스에서 출시한 미국판에 토대를 두고 있다. 때문에 미국판과 마찬가지로 비아나모픽 화면에 보통 이하의 화질, 평범한 사운드에 특별한 부록도 없었다. 더군다나 2002년은 요즘처럼 DVD 심의가 완화된 시점도 아니어서 국내판은 두 장면이 잘려진 채로 출시됐다. 그런데도 국내판에는 스페셜 에디션이란 이름이
글: 조성효 │
2004-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