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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사슴을 새로 변하게 하려면? <마법사의 책>
‘어느 날 솔로몬은 악령들을 모두 불러모아 놓고, 그들의 목에 반지로 인장을 찍어 자신의 노예임을 표시했다. 한번은 그가 요르단에서 목욕을 하던 중 그 반지를 잃어버렸는데, 그것은 어느 어부가 잡은 물고기의 뱃속에서 발견되었다. 그런데 어부가 그 반지를 찾아 솔로몬에게 돌려주기 전까지 솔로몬은 그의 모든 지식과 지혜를 잃어버렸다고 한다.’ 이 책에서 우리는
글: 표정훈 │
200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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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도감]
[김형태의 생각도감] 집6 - [가설도시 假設都市]
반만년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이 열렸을 때, 이 도시를 찾은 외국인들은 서울의 건물과 집들이 대부분 지은 지 30년 안팎의 젊은 건축물로 이루어져 있는 사실이 참 이채롭다고 했다. 그들이 그렇게 말하고 보니 사실 그런 사실이 참 이채로운 것이로구나 새삼 의식하게 되고, 그러고 보니 세계의 유구한 역사의 도시들은
글: 김형태 │
200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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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단식투쟁과 단식투정
아이를 키워본 사람들은 다들 경험했을 것이다. 네댓살 먹은 녀석이 무언가 맘에 들지 않는 일이 있을 때 “나 밥 안 먹어” 하고 토라지는 것을. 쥐어박고 싶기도 하고, 가소롭기도 하고, 귀엽기도 한 것이 애들이 밥 안 먹는다고 투정부리는 일이다. 요즘 유행어로 “나는 소중하니까요”를 깨달은 아이들은 숟가락을 놓는다. 그러나 여기 넘어가는 부모들은 별로 없다
글: 한홍구 │
200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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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
문필가
직업을 가지면 골치아픈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직업’이라는 말 자체가 이미 사회적 관계 속에서 그것이 성립되어 있음을 알려주고 있기 때문에 이 골치아픔은 능력의 문제라기보다는 관계의 문제라 할 수 있다.우리가 어떤 이에게 무슨 일을 ‘부탁’한다면, 그가 그 일에 관한 한 아무리 전문가라 해도, 그 일을 해주면 고맙고 안 해주면 섭섭할 뿐이다. 부탁인
글: 강유원 │
200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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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vs 건달]
자네, 언제든 놀러오게나, <붉은 돼지>
아가씨, <붉은 돼지> 보고 편지를 쓰다친구. 가득 찬 여백을 본 적이 있나. 슬퍼할 틈을 주지 않는 웃음과 놀이로 가득한 여백을. 내가 인간이었을 때 모두들 내게 영웅이란 찬사를 보냈지. 내가 돼지였을 때 그들은 나를 영웅이 아닌 붉은 돼지인 채로 사랑해주더군. 어처구니없는 나를 기꺼이 끌어안는 그들은, 새로운 대상을 만나면 언제고 새롭게 사랑
글: 이다혜 │
200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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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모바일 시대의 성장영화, <스페니쉬 아파트먼트>
“여기만 아니라면 어디라도!” 백년 전도, 지금도 세상은 온갖 핑계로 고향을 떠나는 청년들로 어수선하다. 스물여섯살 여름의 나도 무거운 가방에 기대어 먼 나라의 공항에 앉아 있었다. 열 시간이 넘게 날았지만 1년간 머무르기로 한 학교까지는 또다시 비행기를 갈아타야 했다. 이른바 공부를 하러가는 길이었다. 하지만 누구보다 그 명분을 못 믿는 사람은 나였다
글: 김혜리 │
200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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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동숭아트센터, 이탈리아 무성영화제
서울 대학로의 동숭아트센터는 14-20일 센터 1층에 위치한 하이퍼텍나다에서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과 함께 '이탈리아 무성영화제-사일런트 디바'를 마련한다. 영화의 역사가 시작되던 20세기 초반의 이탈리아 영화계에서는 여성의 육체를 에로틱하고 매혹적으로 담는 스타일이 인기를 끌었다. 감독들은 여배우 중심으로 작업을 펼쳐나갔고, 오페라의 '프리마돈나'를 의미하
2004-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