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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도감]
[김형태의 생각도감] 집10 - [1974년의 양옥집]
지금은 거의 쓰지 않는 단어가 되어버렸지만, 그때는 그런 집을 ‘양옥집’이리고 불렀다. 흔해빠진 슬레이트 지붕이나, 기와지붕보다는 훨씬 예리한 각도를 가진 초록색 뾰족지붕에, 2층에는 테라스가 있고, 집 한쪽에는 담쟁이 덩굴도 있고, 높은 돌담에 장미넝쿨이 멋지게 흐드러진 ‘일종의 서양식 저택’을 우리는 ‘양옥집’이라고 불렀다. 내 나이 열살이나 되었을 즈
글: 김형태 │
2004-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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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
백문
백문이불여일견(百聞而不如一見)은 귀로 들어서 아는 것 보다는 눈으로 보는게 낫다는 말이다. 과잉해석을 해보자면 청각 데이터에 대한 시각 데이터의 우월함. 듣는 것과 보는 것 -- 둘 다 우리가 뭘 알아내는 출발점인데 보는 것이 이긴다. 내 눈으로 봤다는데 어쩔거야.언제부터 이렇게 생각하게 되었을까. 서양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진리로 여겼다고 한다.
글: 강유원 │
2004-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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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vs 건달]
무서운 확신, <곰이 되고 싶어요>
아가씨 <곰이 되고 싶어요>를 보고, 코를 훌쩍이며 ‘곰 소년’을 처연하게 바라보다“어제 저녁 청계산으로 달아난 늑대를 잡기 위한 포획작전이 계속되고 있지만 늑대는 요리조리 포획망을 따돌리고 있습니다.” 이런 뉴스를 들으면 난 광분한 나머지, 달아난 동물이 잡히지 않길 기도한다. 짠한 건 늑대가 아니라 늑대를 무서워하는 우리가 아닐까. 늑대는 인
글: 심은하 │
2004-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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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윈도우]
다시 만나는 결정적 장면, <한동원 홈페이지>
어지간해서는 비디오 테이프에 뭔가 녹화하는 일이 없던 필자가, 1주일에 한번은 VTR의 예약 녹화 기능을 사용했던 시기가 있으니, 그건 바로 <출발! 비디오 여행> 때문이었다. 가히 스포일러라 할 만한 이 프로그램의 개봉영화 소개를 피해, 보고 싶은 한 코너에 안착하려면 녹화만큼 좋은 방법은 없었으니까. 아마 여러 사람이 짐작했겠지만, 그 코너는
글: 노승환 │
2004-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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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윈도우]
런던 암흑가 덕용 패키지 투어, <겟어웨이>
장르 액션배급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 코리아플랫폼 PS2언어 영어 음성/ 한글 또는 영어자막암흑가의 거물 찰리 졸슨에게 부인을 잃고 아들을 뺏긴 전직 갱 마크 해몬드, 졸슨을 상대로 외로운 싸움을 준비하는 경찰관 프랭크 카터. 두 사내를 축으로 한 방대한 스토리, 90분 분량의 컷신, 사실적으로 재현된 런던을 누비는 드라이빙과 유혈 낭자한 슈팅이 결합된
글: 노승환 │
2004-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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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변두리 동물들을 위한 그림일기, 인터넷 만화 <앙꼬와 진돌이>
인터넷 만화가 주는 또 다른 재미는 신비롭고도 까탈스럽다는 점이다. 보물은 언제나 숨어 있어 우리를 힘겹게 하지만, 또 그만큼 값진 기쁨을 준다. <앙꼬와 진돌이>는 야후 코리아(kr.yahoo.com)의 뉴스- 비주얼 뉴스- 카툰 코너에 꼭꼭 숨어 있는 만화다. 가끔 메인 페이지에 등장하기도 하지만 다시 찾아가려면 길을 잃고 헤매기가 십상이다.
글: 이명석 │
2004-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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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안녕! 유에프오> OST
영화가 UFO라는 퓨처리스틱한 대상물을 멜로와 조합해 따뜻하게 풀어낸 때문인지, <안녕! 유에프오>(제작 우리영화, 감독 김진민)의 음악은 전반적으로 어린아이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귀여운 세계를 느끼게 한다. 거의 대부분의 트랙에 피아노와 벨 종류의 신시사이저 음향이 메인으로 들어가 있다. 맑고 단순한 멜로디를 듣다보면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려
글: 박혜명 │
2004-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