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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새영화] <신설국>
제4차 일본 대중문화 개방의 첫 수혜작인 <신설국(新雪國)>이 27일 마침내 극장가에서 선을 보인다. <신설국>은 지난 5일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수입추천을 통과한 데 이어 17일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아 국제영화제 수상작이 아닌 성인 등급의 영화로는 처음 상륙하게 됐다.<신설국>은 한국에서 TV 탤런트로 활약중인
200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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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귀여운 여인>
요새 영화계 풍경은 한 극장에서 대여섯개씩 스크린을 잡고 있는 <태극기 휘날리며> 때문에 입이 귀에 걸린 사람과 눈꼬리가 귀에 닿는 사람으로 나뉜다. 자잘하고 사랑스런 영화들은 태풍 <실미도>를 피해 2월이면 극장에 나서볼까 했다가 핵폭풍을 또 만나 한없이 표류하는 중이다. 봄기운이나 들어야 이들에게도 햇살이 들려나. 이런 판국을 보며
글: 김소희 │
2004-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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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두 가지 사형선고
고백하자면, 미안하게도 나는 대학로를 지날 때면 필경 마주치게 되는, 사람들이 던져주는 모이에 길든, 뒤룩뒤룩 살이 쪄서 잘 날지도 못하는 닭 같은 비둘기들을 보면서 가끔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저건 쥐야, 쥐. 날 수 있는 능력마저 상실한 공중의 쥐들이야!’ 언제부턴가 듣기 힘들게 된 ‘쥐를 잡자!’는 캠페인 슬로건이 슬며시 떠올랐기 때문일까? 아
글: 이진경 │
2004-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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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도감]
[김형태의 생각도감] 집11 -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아마드는 이란의 한 시골 마을에 사는 초등학생. 그의 짝꿍은 네마자데. 네마자데는 숙제를 안 해와서 선생님께 혼나고, 다시 또 숙제를 안 해오면 퇴학시키겠다는 무시무시한 꾸중을 듣는다. 옆에서, 톡 하고 손대면 터질 것만 같은 눈망울로 그 모습을 지켜보던 아마드는 방과후 집에서 숙제를 하려고 공책을 꺼내는데, 아차 그만 짝꿍 네마자데의 공책을 가져와버린 사
글: 이다혜 │
2004-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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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
다 알면서
한, 십년 전쯤의 일인데, 어느 날 이런 제목의 책이 베스트셀러 순위에 덜컥, 올랐단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 울컥, 유치원을 나오지 못한데다, 벌컥, 자네가 아는 게 뭔가? 라는 상사의 호통에 시달리던 나는- 결국 몰래 책을 사고야 말았다. 책은 어디선가 몰래 유치원을 차렸을 것 같은 미국인이 쓴 것이었고,
글: 박민규 │
2004-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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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vs 건달]
아버지가 비운 자리를 채운 맏형 장동건, <태극기 휘날리며>
건달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실패한 아버지의 역사를 보다
격동기의 남자들은 집을 비운다. 여자들은 숨을 죽이고 일만 한다. 아이들은 저들끼리 풀꽃처럼 자란다. 아이들에게 아버지는 언덕 너머의 풍문이고 잠결에 잠시 스쳐가는 바람이다. 한국의 근대는 줄곧 그랬다. 1910년 한일합방과 함께 국가라는 아버지는 사라졌다. 상하이로 거처를 옮겨갔다는
글: 남재일 │
2004-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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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윈도우]
훌륭하게 한글화된 코믹 호러 게임, <굴리스>
장르 액션배급 세중게임박스플랫폼 Xbox언어 한글자막최소 수천줄의 텍스트가 담긴 스프레드 시트 파일에서 시작되는 ‘한글화’는 만만한 작업이 아니다. 짧은 일정상 공동 번역을 택했다면, 누군가 한명이 모든 어휘를 통일시키는 과정을 챙겨야 하고, 다음으로는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하며, 스토리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문장은 없는지 점검하는 작업이 이어져야 한다. 그
글: 노승환 │
2004-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