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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인간의 music]
[마감인간의 music] 마더바이브의 <Every Time You Call My Name>, 좋은 소리를 듣는 즐거움
평일에는 보통 오후 8시 조금 넘어 집으로 향한다. 지금 이 글을 쓰는 날짜는 10월 10일. 한데 오늘밤 귀갓길에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한기’를 느꼈다. 이럴 수가 있나. 2018년이 시작된 게 엊그제 같은데. 어쨌든, 이제 곧 겨울이 닥쳐올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준비 단단히 해야 한다는 위기의식에 이 노래, 마더바이브의 <Every Time Yo
글: 배순탁 │
2018-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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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인간의 music]
[마감인간의 music] 메소드 맨 <Bulletproof Love>, ‘힙합’ 드라마
나는 마블의 팬이 아니다. 고로 마블 작품은 보지 않는다. 실은 마블, <반지의 제왕>, <해리 포터>, DC, <스타워즈>, <트랜스포머>, <영구와 땡칠이> 시리즈를 모두 보지 않는다. 자랑은 아니지만 사실이다. 미안하다, 사실이 아니다. 어떤 마블 작품은 본다. 흑인 문화나 힙합과 관련 있는 마블
글: 김봉현 │
2018-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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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인간의 music]
[마감인간의 music] 브로콜리너마저 《분향》, 여운남는 가을에
‘브로콜리너마저’가 지난해 봄 발표한 열 번째 싱글 《분향》을 올여름 내내 들었다. 2007년 처음 이 밴드를 인지한 이유는 주변 입소문이었을까…? 소셜 미디어가 발달하지 않은 시절이었다. 오래된 일기를 뒤져보니 이런 구절도 있다. ‘브로콜리너마저, 장난 아니게 가슴을 후벼판다. 앨범에 든 모든 곡이 자연스레 요즘 오며가며 가장 자주 듣는 아이팟 노래가
글: 홍석우 │
2018-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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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인간의 music] 디스클로저 <Where Angels Fear To Tread>, 히트보다 귀한, 새로움
요즘 빌보드 댄스/일렉트로닉 차트를 보면 클럽에서 인기 있을 만한 곡들은 별로 없다. 대부분 유튜브나 스포티파이를 겨냥한 팝 EDM이다. 언더그라운드 팬덤에 만족 못한 아티스트들이 장르 밖 청중들까지 사로잡으려 노력하면서 클럽 음악으로 탄생한 하우스가 클럽 음악 성격을 점점 잃어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엔 음악 제작 방식도 팝을 따라
글: 이대화 │
2018-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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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인간의 music] 어리사 프랭클린 <One Step Ahead>, Long Good Bye
마카오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었다. 호텔 침대에 누워 쉬던 참이었다. 그런데 그 순간 인스타그램이 비보를 알렸다. 어리사 프랭클린 여사께서 돌아가셨습니다. 네.
평소에 나는 추모를 쉽게(?) 하지 않는 편이다. 그래서 그냥 흘려보낸 죽음이 꽤 많다. 누구인지는 알지만 팬까지는 아니었던 사람의 죽음 앞에 ‘정말 좋아했었다’는 유의 과장을 늘어놓으며 스스로
글: 김봉현 │
2018-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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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인간의 music] Various Artists 《DJ Soulscape ‘Lovers’ 발매 15주년 기념 리믹스》, WE’RE STILL IN LOVE
DJ 소울스케이프의 1집 《180g beats》의 간결한 그래픽디자인 표지는 전혀 힙합 같지 않았다. 발매 시기는 기억하건대 봄이었다. 계절이 두번 바뀐 후 가을 무렵, 어느 하굣길에 들을 음반이 없어서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이제는 사라진 작은 음반 가게에서 그 CD를 골랐다. 파나소닉 CD 플레이어에 넣고 이어폰으로 들으며 걷다가, 성수대교 남단 주유소
글: 홍석우 │
2018-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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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인간의 music] 장필순 《soony eight : 소길花》, 제주에서 온 노래
제주에 가서 바다 끝 망망대해를 보고 있으면 기분이 멍해지곤 한다. 제주도 애월읍 소길리에서 이름을 빌려온 《soony eight: 소길花》는 제주도의 그 감성이 음악으로 옮겨온 것 같다. 들려지기보다는 느껴지는 아득한 잔향들이 음악 속 먼 어딘가를 보게 만든다. 장필순의 목소리도 포인트 강한 점보다는 부드러운 선을 그린다. 비록 인공음을 많이 썼지만 자
글: 이대화 │
2018-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