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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놀이정신의 위기
설이나 보름이나 새로운 일년의 시작을 기념하면서 그 일년이 편안하길 기원하는 제의로 구성되지만, 그 성격은 사뭇 다르다. 설이 조상신에게 제사하면서 가족의 평안을 빌고 확대된 가족의 범위에서 음복하는 날이라면, 보름은 마을 전체의 사람들이 모여서 성황신이나 당신에게 제사하며 마을 전체가 한데 어울려 먹고 노는 날이다. 줄다리기나 다리밟기, 쥐불놀이,
글: 이진경 │
200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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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오픈칼럼] 영화주간지 기자의 직업병
“언젠가는 영화를 만들려는 생각이 있죠?” “영화공부를 더 하고 싶지 않아요?” 그런 질문들을 받을 때마다 우물거린다. 나는 영화도 좋았지만 잡지도 영화 못지않게 좋았다. 한 영화에 관해 또 하나의 스토리를 지어내고 그 스토리를 뒷받침하는 영화 이미지를 고르고 거기에 리듬을 넣어 지면을 구획하는 일이 즐거웠다. 예전에는 외화 수입사들이 파일이 아니라
글: 김혜리 │
200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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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편집장이 독자에게] 정혜와 은주
‘아, 맞아, 겨울엔 원래 눈이 왔었지.’ 그런 생각이 든 날이었다. 지난 2월22일, 참으로 오랜만에 서울이 하얗게 보이던 날, 배우 이은주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마침 그 시간엔 서울극장에서 <여자, 정혜> 시사회가 진행되고 있었다. 영화를 보다말고 휴대폰을 받고 나가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고 나지막이 수군대는 소리가 들렸다.
글: 남동철 │
200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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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군 투덜양]
[투덜군 투덜양] 곰곰이 생각해보니 가짜잖아?! <클로저>
영화를 볼 때는 잘 몰랐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영화에 대한 호감이 점점 커지거나 반대로 속았다는 느낌이 천천히 오는 영화들이 가끔 있다. <클로저>는 후자의 경우였다. 나는 이 영화를 신문지면에서 비중있게 다뤘다. 무책임한 이야기겠지만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애들이 애 낳게 하고, 애 죽이면서 아주 손쉽게 웃음과 눈물을 짜
글: 김은형 │
200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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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성남 모란장, 노량진 수산시장, 광장시장, 경동시장- 재래시장 견문록
최근 정부는 재래시장 활성화 대책을 내놓았다. 대형 마트와 백화점에 밀려 겨우 연명하고 있는 재래시장을 되살리겠다는 것이다. 나쁠 건 없다. 제대로만 된다면 재래시장은 손님을 다시 끌어모을 기회를 얻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큰돈을 쏟아붓는다고 해도 되살릴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재래시장의 소리와 냄새와 맛이다. 여기 담은 사람들과 그들이
글·사진: 이영진 │
200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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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미래의 지구, 일본판 청춘 상경기,
아무래도 모든 나라에는 저마다의 ‘청춘 상경기’가 있나보다. 한국에서는 순진무구한 갑순이가 첫사랑 갑돌이를 찾아 서울역에 내리면, 아저씨 을이 보따리를 훔쳐가고 이어 아저씨 병이 나타나 성매매 업종에 취업시켜버린다. 일본에서는 꿈 많은 소년 이치로가 도쿄 우에노 역에 내리면 되바라진 소녀 마루꼬가 가방을 훔쳐가고, 이치로는 자동차 정비소 아르바이트를
글: 이명석 │
200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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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쥐구멍에서 발견한 인간의 역사, <쥐들>
‘세상에서 가장 혐오스러운 피조물인 쥐와 만물의 영장인 인간, 두 생물의 아주 오래된 공존의 역사.’ 이 긴 부제목을 다시 부연하면 ‘뉴욕에서 인간과 시궁쥐가 벌인 갈등과 공생의 역사’가 된다. 저자는 야간투시경을 쓰고 맨해튼 뒷골목을 뒤지며 ‘라투스 노르베기쿠스’라는 학명을 지닌 시궁쥐를 관찰했다. 뉴욕 시궁쥐들은 꼬리까지 포함 50cm가 넘는 것도
글: 표정훈 │
2005-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