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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달콤하면서 씁쓸한, 관능적이고 해맑은 음반, 파이스트
라이선스로 ‘지각발매’되는 음반들이 있다. 이른바 IMF 사태 이후, 메이저 직배사조차 라이선스로 발매하는 대신 음반을 수입해서 유통하는 ‘안전한’ 전략을 선호해온 까닭이다. 그래서 ‘소량의 수입 판매 → 국내외의 호평 → 뒤늦은 라이선스 발매’의 경로를 거치는 음반이 적지 않게 나왔다. 캐나다 여성 싱어송라이터 파이스트의 <Let It Die&g
글: 이용우 │
2005-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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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미노타우루스
황우석 박사의 발표로 논란에 빠진 것은 미국만이 아니다. 독일의 슈뢰더 총리도 분위기에 맞춰 발빠르게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제한을 완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과 독일은 물론이고, 나름대로 세계를 이끈다고 자부하는 나라의 정부들은 각자 자국 연구자들의 볼멘소리를 들어주느라 바쁜 모양이다.
이와 관련해 독일의 일간지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
글: 진중권 │
일러스트레이션: 김대중 │
2005-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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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오픈칼럼] 유사 고양이와 유사 개의 동거
<고양이를 부탁해>를 처음 봤을 때 고양이는 내게 스쳐지나가는 단역에 불과했다. 길도 잃고 아직은 연약하기 그지없는 그 동물은 영화 속 주인공들의 환유로만 보였다. 지영(옥지영)은 길에서 주운 새끼 고양이를 혜주(이요원)의 생일선물로 줬고, 혜주는 “키우려니 의외로 손 많이 탄다”며 다음날 덜컥 되돌려줬다. 고양이는 계속 떠도는 운명이다.
글: 이성욱 │
2005-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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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군 투덜양]
[투덜군 투덜양] 저 멀리 이해불능점을 향하여, <남극일기>
이 기사는 <남극일기>의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관람 전 D-8일 14시간43분0.7초 내에 ‘남극 과학기지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꿈과 사랑과 모험과 낭만과 역경과 우정이 너울져 파노라마치는 감동 드라마’ 뭐 이런 걸 연상시키는 제목 위에 난데없이 “남극 최초의 미스터리”라는 헤드카피가 박혀 있다. 하긴 최초겠지. 누가 굳이 거기까지 가
글: 한동원 │
2005-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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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편집장이 독자에게] 웰컴 투 씨네21 블로그
올해 <씨네21> 홈페이지에 가장 큰 변화는 블로그를 만든 것이다. 인터넷 소식에 둔감한 나는 온라인팀 배성준 팀장이 블로그의 필요성을 역설할 때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필요하면 하죠, 뭐, 정도였다.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글을 쓰고 덧글을 달아가며 교류한다는 게 처음엔 상상이 잘 안 됐다. 돈주는 것도 아닌데 그런 귀찮은 일을 누가 하겠어
글: 남동철 │
2005-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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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DVD vs DVD] 50여분 추가, 20년 만의 화려한 복원
<지옥의 영웅들>을 제작했던 로리마사는 영화 개봉 뒤 파산했고, 이후 영화의 판권은 MGM과 워너브러더스로 옮겨간다. 워너브러더스의 창고에서 잠자고 있던 <지옥의 영웅들>의 필름에 관심을 보인 사람은 영화평론가 리처드 시클이었다. 새뮤얼 풀러가 살아 있을 때 그로부터 복원판에 대한 염원을 들었던 시클은 워너브러더스와 기술진의 도움
글: ibuti │
2005-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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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코멘터리] 컷과 컷 사이 켜켜이 쌓여 있는 속살을 벗긴다, <소름>
<소름>이 놀라웠던 것은, 관객이 영화를 보고 나서도 골똘히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기 때문이며 그로 인해 관람 이후에야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영화였기 때문이다. 첫 장면이 주인공의 뒤통수부터 시작되고, 결정적인 순간에 화면을 가리거나 접어버리기 일쑤인 이 영화에 대해 윤종찬 감독은 ‘상식적이거나 흔히 볼 수 있는 방식이 싫었다’고
글: 김송호 │
2005-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