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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다이어리]
주관적인 상반기 결산 / 심재명
올 한해도 절반을 채워간다.상반기, 그러니까 1월부터 6월까지 개봉한 영화 중 돈을 번 영화는 내가 알고 있기론 네다섯편이다. <나쁜 남자> <공공의 적> <집으로…> <결혼은, 미친 짓이다> 등.혹자는, 그만한 성적이면 예년과 비슷한 수준 아니냐고 물을 수 있겠다. 60편에서 70편 가까이 제작되는 한해의 영화
2002-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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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다이어리]
200만과 400만
한국의 16강 진출 여부가 판가름나는 포르투갈과의 경기가 시작될 무렵 전화벨이 울렸다. “저 심재명인데요…. 어려운 부탁 하나…(어쩌구저쩌구).” 이번주 칼럼은 심재명 대표가 써야 할 차례인데, “을 촬영하고 있는 지방에 와 있어서 뭘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했다. 내가 어떻게든 수습해보겠다고 큰소리를 쳤지만, 내가 대신 쓰는 것말고 다른 해결 방법
2002-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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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다이어리]
노블리스 오블리제
인권영화제가 겁없이 월드컵과 ‘맞장’ 떠서 보기 좋게 성공했다. 월드컵 개막 전야제가 열린 지난 5월30일 저녁, 같은 시각 서울아트시네마(옛 아트선재센터 아트홀)에서 열린 제6회 인권영화제 개막식은 그런 대로 성황이었다. 개막식 프로그램은 인권영화제 특유의 순박하고 어설픈(어떤 이들은 아마추어리즘이라고 비웃을지도 모르지만) 재미가 있었고, 노래패 꽃다지와
2002-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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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다이어리]
국민영화?
지난 5월27일, <취화선>이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는 핫뉴스가 날아왔다. 그날 하루종일 온 매스컴이 수상 소식을 전하느라 분주했다. 다음날엔 온 지면 매체가 엄청난 면을 할애하며 임권택 감독과 그의 영화인생에 대해 소개했다. 또 그 다음날엔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한 <취화선>팀 소개와 기자회견 내용이 다뤄졌다. 그야말로, 그
2002-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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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다이어리]
청계고가에서
지난 주말 새벽, 청계고가도로 위에서는 영화 같은 이벤트가 벌어졌다.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 촬영현장. 자정 무렵부터 모여 준비를 마친 제작진과 꽉 막힌 도로를 재현하는 데 필요한 100여대의 자동차가 순식간에 동대문 평화시장 앞 청계고가도로를 점거해버렸다. 이때 시각 새벽 3시, 촬영은 일사천리로 진행됐으며 예정보다 3시간이나 빠른 새벽 6
2002-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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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다이어리]
칸을 추억하며…
바야흐로 칸 국제영화제 주간이다.<취화선>이 경쟁부문에 초청되고, 언제나처럼 세계 국제영화제 중 가장 큰 마켓이 열리는 터라 수백명의 한국영화인들이 칸으로, 칸으로 몰려간다. 올해는 그 숫자가 500여명이 넘는다고 한다. 잠시, 충무로가 칸으로 옮겨간다고 해도 그리 큰 과장은 아닐 듯싶다.2년 전 처음으로, 칸 국제영화제에 간(촌스럽다!) 나는,
2002-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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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다이어리]
기대하시라!
언젠가부터 개봉영화를 잘 챙겨보지 않고 있지만 <위 워 솔저스>는 내심 개봉을 기다렸던 영화다. 우리 회사에서도 지난해부터 베트남전쟁이 배경인 <슬로우 불릿>이라는 영화를 준비하고 있던 터라, 할리우드에서 만드는 베트남전쟁영화라면 상대하기 두려운 경쟁작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할리우드의 기존 베트남전쟁영화들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영화
2002-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