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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도그빌>로 돌아온 문제적 감독 라스 폰 트리에 [2]
4. 트리에는 순수의 서약을 지키고 있는가?아마도 도그마95가 아니라면 트리에에 대한 논란이 지금처럼 크지는 않았을 것이다. 1998년 칸영화제에서 <백치들>과 <셀레브레이션>을 내놓으며 알려진 이 서약은 한때 21세기 영화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누구보다 먼저 서약을 깬 것은 바로 서약의 주창자인 트리에 자신이었
글: 남동철 │
200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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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도그빌>로 돌아온 문제적 감독 라스 폰 트리에 [3]
<도그빌>에 관한 첫 번째 시선순결의 귀환그러니까 세상에는 모든 이미지가 사라져도 살아남을 것 같은 영화가 있다. 브레송이 그렇고 고다르가 그렇고 <도그빌>이 바로 그런 영화이다. 라스 폰 트리에가 분필 하나로 만들어낸 세상은 세트를 없애고, 핍진성을 없애고, 스펙터클을 없애고, 교차편집을 없앤다. 손님에게 바가지를 씌우고, 창녀에게
글: 유운성 │
200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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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도그빌>로 돌아온 문제적 감독 라스 폰 트리에 [4]
“래커칠 상할까봐 스탭들 양말 바람으로 다녔어”구상에서 시사회까지, 영리한 실험 <도그빌>의 전말“이게 다 뭐 하는 짓이요?” 친구 니콜 키드먼을 위문하기 위해 베를린영화제에서 곧장 전용기를 타고 스웨덴의 <도그빌> 세트를 방문한 러셀 크로가 내지른 일성이었다. 그를 특별히 무례하다고 욕할 수는 없다. 그를 맞이한 것은 글씨로 쓴
글: 김혜리 │
200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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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영상자료원,이렇게 바꾸자
영상자료원 개선을 위한 6가지 제안연구인력, 기획력, 자료 확충, 저작권 제도 등이 화두최근 한국 영화계는 100년의 역사 속에서 최절정기를 맞고 있다. 제작, 배급, 극장 등 영화 관련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한국영화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하지만 영화계에서도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나가지 못하는 곳이 있다. 바로 한국영
글: 문석 │
200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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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부천영화제의 판타스틱 감독들 [1]
믿지마라 난 이렇게 영화를 만들었다부천에서 만난 괴짜감독 3인 - 고드프리 레지오, 그렉 박, 빈센조 나탈리해마다 부천국제 판타스틱영화제에서는, 세상에 거리낄 것이라곤 없다는 표정을 한 용감하고 도발적인 영화들이 밤새워 요란한 카니발을 벌인다. 하지만 우리는 눈부시게 빛나는 스크린 주변에서 생수통이 든 가방을 메고 내성적인 눈빛으로 서성이는 수줍은 사람들을
글: 김혜리 │
2003-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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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부천영화제의 판타스틱 감독들 [2]
<카시 삼부작> 감독 고드프리 레지오자연을 노래하는 무언(無言)의 주술사대사도 없다. 미모의 주인공도 없다. 짜릿한 유머도 액션도 없다. 그러나 지난해 개최된 부천영화제에서 독일의 영화감독 베르너 헤어초크의 몇몇 영화들을 특별히 흥미롭게 본 관객이라면, 올해 부천영화제가 마련한 고드프리 레지오의 <카시 삼부작>(Qatsi Trilogy
글: 유운성 │
2003-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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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부천영화제의 판타스틱 감독들 [3]
<싸이퍼> 감독 빈센조 나탈리
폐허같은 세상에 탈출구를 뚫다
한 작가의 영화세계를 한 단어로 간추린다는 건 무모하기 짝이 없지만, 빈센조 나탈리(34) 감독의 작품은 공히 ‘탈출’이란 말을 떠오르게 한다. <큐브>의 시동을 걸기 위한 ‘워밍업’이라 할 만한 30분짜리 단편 <엘리베이터>는 엘리베이터에 갇힌 세명의 이야
글: 이성욱 │
2003-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