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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타이틀]
<배드 타이밍> 니콜라스 뢰그의 기이한 알레고리
냉전의 잔영이 깔려 있는 비엔나에서 미국인 심리분석가 린든(아트 가펑클)은 묘한 매력을 발산하는 밀레나(테레사 러셀)란 여인과 우연히 알게 된다. 체코인과 결혼했던, 냉전시대에 흔치 않은 이력을 가진 이 여인에게 린든은 육체적으로 급속히 빨려든다. 하지만 육체적 몰입만큼 소유와 집착에 대한 심리적 압박 역시 도를 넘어서게 되고, 결국 연인은 제목이 암시하는
글: 이교동 │
2005-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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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숭고하지만 흔해빠진 구원의 드라마, <감각의 신드롬>
걷잡을 수 없이 번진 종양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빅터(제비어 알바라)는 이상한 결심을 한다. 자기의 목숨을 구하는 방법을 찾으려 하기보다 폐허의 삶을 살고 있는 한 여자를 구하기로 한 것이다. 그의 여자 애나(아드리아나 다비도바)는 미용사지만 지독한 마약 중독자. 빅터는 언제나 몰래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을 훔쳐본다. 그러고는 마침내 구원의 손길을 뻗
글: 정한석 │
2005-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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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새롭지 않은 ‘비행기 영화’, <플라이트 플랜>
베를린에 살던 미국인 카일(조디 포스터)은 남편이 추락사한 뒤 6살 난 딸 줄리아와 뉴욕의 친정집으로 향한다. 깜박 잠이 든 사이 딸이 없어진 것을 알게 된 카일은 전직 항공사 엔지니어답게 기내 구조에 관한 지식을 총동원, 승무원들의 협조를 요구한다. 그러나 지상 항공사로부터 줄리아의 탑승 기록이 없다는 전갈이 날아오고, 기장 리치(숀 빈)를 비롯해 승
글: 박혜명 │
2005-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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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기적을 불러낸 소년의 진심을 담은 성장담, <소년, 천국에 가다>
“어느 날 갑자기…” 기적은 그렇게 온다. “연탄 간다는 핑계로 학교를 땡땡이치는” 품행제로 소년 네모(김관우). 그의 꿈은 미혼모의 남편이 되겠다는 것이다. 감옥에 있는 아버지를 면회하고 돌아온 뒤, 엄마가 정신을 잃고 목숨까지 버리자, 네모의 “골때리는” 꿈은 더욱 굳건해진다. 게다가 상대까지 만났다. 바로, 엄마가 운영하던 시계방 자리에 만화방을
글: 이영진 │
2005-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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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대단히 감상적이면서도 성찰적인 사랑 이야기, <이터널 선샤인>
누구나 실패한 사랑의 기억을 지우고 싶어한다. 그들도 처음엔 그랬다. 먼저 여자가 충동적으로 남자의 기억을 지워버렸고, 배신감을 느낀 남자도 여자의 기억을 지우려 한다. 문제는 멜로의 관객으로서 우리가 주인공의 이별을 바라지 않는 것처럼, 아니 그 이상으로 절박하게, 그 자신이 지나간 사랑과 추억을 되돌리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제부터 그 남자,
글: 박은영 │
2005-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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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깡패의 자질을 발휘하는 형사 코미디, <미스터 소크라테스>
구동혁(김래원)은 동료 깡패들마저 악질이라고 치를 떠는 나쁜 청년이다. 형사로 심어둔 끄나풀을 잃은 조직은 동혁을 그 대타로 키우기로 결정하고, 폐교에 가두어둔 채 조련사 범표(강신일)에게 훈련을 맡긴다. 아침부터 밤까지 공부만 해야 하는 동혁. 그는 차라리 죽겠다고 발버둥을 치지만, 마침내 검정고시와 경찰시험을 통과하여 순경이 된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글: 김현정 │
2005-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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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정박의 삶을 털고 일어나다, <러브토크>
<러브토크>는 <여자, 정혜>로 가능성을 보여준 이윤기의 두 번째 장편영화다. 첫 장편영화 <여자, 정혜>에서 주목의 요점이 된 이윤기의 그 가능성이란 주인공 심정의 솜털까지도 만지는 듯한 세심한 관찰도와 정확한 재현력이었다. 그런데 이 두 번째 영화에 와서 보니 그 관찰과 재현의 관심이 어디에서 출발하고 있는지가 좀더
글: 정한석 │
2005-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