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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연의 <콜래트럴 데미지>
● 요즘 미국을 휩쓸고 있는 새로운 호전적 분위기 덕을 가장 많이 본 영화는 <블랙 호크 다운>일 것이다. 이 작품은 최근의 슬픈 상처와 딱 맞아떨어지는 면모들 덕분에 흥행에 큰 성공을 거두었다. 9·11 테러는 미국인들로 하여금 스스로를 피해자인 양 느끼게 만들었고 그래서 마치 1993년 소말리아 작전에 투입된 불쌍한 군인들처럼, 약자를 맘
200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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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대한민국에서 여성, 평론가로 산다는 것은
또다시 김기덕 감독에 대한 글을 써야 한다고 <씨네21> 편집장이 밤 늦게 전화를 했을 때 잠결에 부시시 일어난 나는 ‘그런 재미 없는 게임’하지 말자고 거절했다. 편 쫙 갈라서 ‘김기덕은 작가다 아니다’ ‘그는 여자를 성기 취급한다 아니다’라는 남녀 청백전은 하지 말자는 것이다. 세상에 재미 없는 게 남자는 남자편 여자는 여자편 드는 게임이다.
2002-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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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9·11 테러 이후 `미국 영화인`으로서 느낀 6개의 단상
“영화, 테러의 밑그림”1. “영화는 밑그림을 그려준 셈이죠. 영화에서 본 게 아니라면, 누구도 그런 잔학한 행위를 상상하거나 해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나는 우리 할리우드 영화인들이야말로 이런 테러를 가능케 할 만한 분위기를 조장해내고 또 그들에게 노하우를 가르친 셈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물론 로버트 알트만의 이런 고백은 지나치게 솔직한 것일 수도 있지
2002-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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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디 아더스>, 아는 만큼 더 무섭다
(다음부터는 스포일러 지뢰밭이니까 영화 결말을 알고 싶지 않으신 분들은 적당히 건너뛰길. <디 아더스>뿐만 아니라 이에 비교할 만한 다른 영화들의 결말까지 밝힐 테니 그것도 알아두시고….)
세상 어딜 가도 유령 이야기는 있다. 유령들의 어쩔 수 없는 초자연성과 그들이 불러일으키는 공포심 때문에,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무서운 이야기’는 유령
글: 듀나 │
2002-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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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신화론으로 본 <반지의 제왕 : 반지 원정대> (1)
●새 옷을 입고 있기는 하지만, 이것은 옛날 옛날 한 옛날의 이야기로구나. 이게 바로 제가 <스타워즈>를 처음 보았을 때 한 생각입니다. 이 영화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통하는 언어로 우리에게 말을 걸고 있어요. 너는 가슴으로 사는 사람, 인간성을 섬기는 사람이겠느냐 아니면 ‘음험한 세력’이 요구하는 대로 사는 사람이겠느냐 묻고 있는 겁니다. 그런
2002-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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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신화론으로 본 <반지의 제왕 : 반지 원정대> (2)
모든 영웅담, 모든 로맨스의 응축그러나 반지의 상징이라면 진 쿠퍼가 지은 상징사전을 펼쳐놓고 반지가 속해 있는 ‘ㅂ’자를 찾으면 그만일지도 모른다. 하여 이번엔 반지를 우리의 손에서 빼보자. 거기엔 사우론이라는 불타는 눈길뿐 아니라 지구상에 떠돌아다니는 모든 영웅담과 사랑이야기를 농축한 어떤 대서사의 원형이 몸을 숨기고 있다. 예를 들면 죽어가는 프로도를
2002-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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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떳떳하지 못한 엔딩 <올모스트 페이모스>
● 여러 가지 의미에서 역사적이라고 할 만한 <청춘낙서>는 거의 조건반사적이라고 할 만한 공식으로 신화를 만들어냈다. 흘러간 팝송들과 하루살이같이 사라진 시대의 신화를 영화로 만드는데 필요한 제조공식 말이다. 카메론 크로의 상당부분 자전적인 영화 <올모스트 페이모스>는 1973년 봄(때마침 <청춘낙서>가 대봉되기 몇달 전이다
2002-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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