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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기생, 21세기로 걸어나오다 [2]
넷째, 기생은 창녀야, 예인이야?
대체로 요즘 연구자들이 관심사로 한정짓고 있는 기생은 일패 기생들로 소리와 춤의 기능을 보유한 예기들이다. 보통 매춘을 주업으로 하는 기생들은 삼패라고 하여 일패들과 엄격하게 분리되었으며, 조선시대 관기조차 ‘조’라는 것이 있어서, 아무리 상대방이 높은 관직에 있다고 하더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초야를 허락하지 않았다고
글: 동이향 │
사진: 서지형 │
200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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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기생, 21세기로 걸어나오다 [1]
옛날, 기생들은 어떤 사람들이었을까? 혜원 신윤복의 <미인도>처럼 보름달 같이 둥근 얼굴에 백지장 같이 새하얀 피부, 앵두 같이 작은 입술을 가진 나긋나긋한 미인들이었을까? 아쉽게도 이런 이미지는 단지 우리의 상상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조선시대부터 일제시대까지 기생들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그들은 사대부와 정치를 논하는 논객에다가, 소리와 춤
글: 동이향 │
사진: 서지형 │
200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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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설경구, 조한선, 나문희 <열혈남아>에 캐스팅
설경구와 조한선이 <열혈남아>에서 호흡을 맞춘다. <열혈남아>는 절친한 형이 죽자 복수를 계획하는 재문(설경구)과 신참 조직원 치국(조한선)이 벌교에 내려가 복수의 대상인 대식(윤제문)을 기다리는 내용의 영화. 설경구와 조한선이 투톱으로 나오고 나문희도 캐스팅이 확정되었다. 설경구는 “<오아시스> 이후 최고의 시나리오”
글: 고일권 │
200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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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당신이 모르는 헤드윅 이야기, 뮤지컬 <헤드윅>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즐겁고, 뻔뻔할 정도로 대담하며, 고막이 터질 듯 폭발적이다. ‘2005 뮤지컬 대상’을 수상한 뮤지컬 <헤드윅>을 다시 무대에 올린다. 1기 헤드윅인 김다현과 송용진이 이번에도 금발 가발과 함께 헤드윅으로 무대에 서며, 엄기준이 새로운 헤드윅으로 참여했다. 헤드윅과 함께 극을 이끄는 이츠학 역으로는 서문탁, 백민정, 이
글: 이다혜 │
200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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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가장 유쾌하게 셰익스피어를 읽는 법, <필름 셰익스피어>
셰익스피어라는 이름을 입 밖에 꺼내는 순간, 흔히 맞닥뜨리는 반응은 대개 한줄을 넘지 않기 일쑤다. “아, 골치 아파” 혹은 “지루해”. 하지만 이렇게 고루하고 화석화된 정전 작가의 죽은 이미지는 이 르네상스 영국 작가의 무한한 얼굴들 중 단 하나에 불과하다. 윌리엄 셰익스피어라는 이름은, 모든 경계와 범주를 무색하게 하는 모호하고 유동적인, 그러나
글: 김선형 │
200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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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의 B딱하게 보기]
[B딱하게 보기] 영원과 순간, <히스토리언>
과거로 돌아가 마음대로 직업을 택할 수 있다면, 나는 사서가 되고 싶다. 오래된 책들을 정리하고, 새로운 책을 만나고 읽어보는 일은 개인적으로 가장 즐거운 일이다. 어렸을 때, 최고의 판타지는 바닥에서 천장까지 책으로 가득한 다락방에서 하루 종일 책을 읽는 것이었다. 작은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에, 둥실 떠다니는 먼지까지도 사랑스러웠다. 그렇게 살아갈 수
글: 김봉석 │
200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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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
[이창] 듣는 문학 vs 읽는 문학
시는 읽는 것일까, 듣는 것일까. 예를 들어 밥 딜런이나 김광석을 (수사적 의미에서가 아니라 문자 그대로) 시인이라 부를 수 있을까?
몇년 전 벤저민 제퍼니아라는 영국 시인이 서울을 찾아온 적이 있었다. 자메이카에서 태어나 버밍엄의 빈민가에서 자라난 그는 18살 때까지 문맹이었다. 문자를 몰랐지만 그는 이미 시인이었다. 교회에서 목사님이 성경책을 읽
글: 김영하 │
2005-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