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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감정을 빚어내는 침묵의 마술, 슬라바 폴루닌의 <스노우쇼>
이미 두번 한국 무대에 오른 적이 있는 슬라바 폴루닌의 <스노우쇼>는 사람의 말(言)이 얼마나 무력한지 일깨우는 마임 공연이다. 외로움에 지쳐 밧줄로 목을 매려고 하지만 나비 한 마리를 보고 죽음을 포기하는 한 남자, 바람을 품어 부풀어오른 자기 외투를 안고 플랫폼을 도는 이별의 춤. 이처럼 음악과 이미지와 몸짓에 기대어 수많은 감정을 찰나에
글: 김현정 │
2006-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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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존재자본
행복하기 위해 뭐가 필요할까?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이 질문을 던진 것 같다. 그런데 아직도 명쾌한 답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은 왜일까? 행복의 조건을 채우는 일이 밑 빠진 독에 물을 채우는 일과 닮았기 때문이 아닐까? 그래서 어떤 경험주의자는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은 정답이 너무 많고 합의도 잘 안 되니 차라리 ‘무엇을 하지 말 것인가’라고 질문해야
글: 남재일 │
2006-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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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오픈칼럼] 기억할 말한 휴가
휴가인데 마음이 편치 않았다. 집안은 귀곡산장처럼 뒤숭숭하고, 미래는 콜라 밑바닥으로 보는 세상처럼 불투명했다.
태풍이 몰아치기 전 뒷산에 올랐다. 유난히 까마귀떼가 시끄럽게 울었다. 놈들이 덮쳐서 눈이라도 파먹는 거 아닌가, 하는 두려움 때문에 걸음이 절로 빨라졌다. 순간 최인호의 <개미의 탑>이 떠올랐다. 집안에 들끓는 개미에 시달리던
글: 이종도 │
2006-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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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
[이창] 당신의 10주년을 축하합니다
올 연말에는 축전을 보낼 생각이다.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116-**번지 한겨레신문사 4층 신윤동욱씨 앞으로. “당신의 직장생활 10년을 축하합니다.” 정말로 내 평생에 단 한번 챙기고 싶은 기념일이 다가오고 있다. 내가 직장생활 10년을 버텨낼 줄은 정말로 몰랐다. 정말로 장하다.
서울 1996년 겨울, 신윤동욱 소년은 밥벌이를 시작했다. 방년 스물다
글: 신윤동욱 │
2006-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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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군 투덜양]
<한반도>를 감상한 투덜군, 민족정신에 고취되어 속편을 구상하다
기획의도: 당 영화는, 잠자던 우리의 가슴살 한점 한점에 화르르 민족혼의 불을 지핀 <한반도> 1편의 얼을 오늘에 되살려, 안으로 독립만세의 자세를 확립하고 밖으로 초전박살의 정신을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 기획되었다.
시놉시스: 주인공은 유치원간 축구 대항전을 촬영하여 생계를 유지하는 언더그라운드 스포츠 비디오 저널리스트이다. 평소 한국의 월드
글: 한동원 │
2006-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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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30대 기혼녀들의 쿨~한 이야기, MBC 주말극 <발칙한 여자들>
미국 인기 티브이 시리즈 〈위기의 주부들〉의 한국판이라는 소문으로 관심을 끌었던 문화방송 주말극 〈발칙한 여자들〉이 뚜껑을 열었다. 26일 문화방송경영센터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이승렬 피디는 “〈위기의 주부들〉 한국판보다는 14년 전 최수종, 최진실이 주연했던 〈질투〉의 주부판에 가깝다”고 했다.
제작진은 “한국의 가족·남녀관계의 유형을 담다보니 미
글: 남은주 │
사진: 정용일 │
2006-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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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류승완 감독 <짝패> 베니스 간다
류승완 감독이 베니스에 간다. 오는 8월30일부터 9월9일까지 열리는 제63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 류승완 감독의 <짝패>가 비경쟁부문으로 초청됐다. <짝패>는 베니스영화제에서 상영될 유일한 한국영화다. 경쟁부문에 진출할 것으로 관심을 모았던 홍상수 감독의 <해변의 여인>과 임상수 감독의 <오래된 정원>은 초청되지
글: 박혜명 │
2006-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