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오리진>, 대체 무엇을 발견했기에?
댄 브라운의 ‘로버트 랭던’ 시리즈라고 할 수 있을, <다빈치 코드>에서 시작하는 스릴러 소설 연작은 주인공인 랭던의 직업(기호학자), 체력(중년에서 노년으로)의 지배하에 놓이게 되는데, 무엇보다도 그 세계의 중심에 존재하는 댄 브라운의 상상력으로부터 막대한 영향을 받는다.
<다빈치 코드> 한편만 본 사람이라면 몰라도, <천
글: 이다혜 │
2018-01-29
-
[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아르테미스>, 달에 가서 살아보았더니
앤디 위어는 <마션>으로 큰 성공을 거둔 뒤 전업 작가가 되었다. <아르테미스>는 그가 발표한 신작 소설로 아르테미스라는, 달에 만든 도시에서 살고 있는 재즈 바샤라가 주인공이다.
지금으로부터 70여년 후의 미래. 아르테미스는 아폴로 계획에 참가했던 우주비행사들의 이름을 딴 거대한 버블과 버블 사이를 잇는 터널로 되어 있다. 미래
글: 이다혜 │
2018-01-29
-
[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무엇이든 쓰게 된다>, 김중혁의 순풍순풍 글쓰기 비법
글을 쓰는 일을 업으로 하는 사람 중에 소설가 김중혁만큼 도구에 집착하는 사람은 드물다. 연필, 펜, 노트, 스마트폰, 태블릿PC, 맥북과 맥북에어로 글을 쓰고, 뭐가 새로 나왔다는 말을 들으면 일단 사고 본다. 맥용 문서작성 프로그램만 해도, 나는 김중혁으로부터 스크리브너를, 뮤지션 오지은은 김중혁으로부터 페이지스를, 서평가 금정연은 김중혁으로부터 율리
글: 이다혜 │
2018-01-22
-
[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검사내전>, 검사의 ‘썰’ 푸는 능력
검사나 경찰을 드물게 일 때문에 만나게 되면, 어찌나 말을 잘하는지 신기할 정도다. 수사권 조정처럼 양 조직이 전면으로 대립하는 이슈를 둔 경우는, 검사 말을 듣느냐 경찰 말을 듣느냐에 따라 생각이 매번 바뀐 적도 있는데, 상대에 불리하고 자기쪽에 유리하면서도 극적인 예를 잘들 찾아오는지 놀라울 정도다. 18년차 검사인 김웅의 <검사내전>은 검
글: 이다혜 │
2018-01-22
-
[도서]
씨네21 추천도서 <100℃>
“니 대학가서 데모하는 놈들이랑 어울리면 큰일난데이.” 깡촌에서 서울로 대학을 가는 아들을 붙잡고 어머니는 몇번이고 당부한다. 데모하는 학생들은 모두 ‘북한의 지령을 받은 빨갱이’라고만 배웠던 영호는 대학에 와서 사람들을 만나고, 공부하며 알게 된다. 진실은 따로 있었다는 것을. <100℃>는 민주화운동사업회에 연재하던 최규석 작가의 만화를 모
글: 김송희 │
사진: 오계옥 │
2018-01-16
-
[도서]
씨네21 추천도서 <팬텀>
한 남자가 오슬로의 호텔에 방을 잡는다. <팬텀>은 그 남자의 외모를 본 사람들의 반응을 통해 그에 대한 ‘힌트’를 준다. 얼굴 한쪽에 길게 난 상처, 주소지로 적는 홍콩 청킹맨션 같은 단서들이 이어지고, 호텔 직원은 숙박부의 이름을 보고는 “당신이 그 해리 홀레입니까?”라며 전설의 주인공을 맞는다. <팬텀>은 요 네스뵈의 ‘해리 홀
글: 이다혜 │
사진: 오계옥 │
2018-01-16
-
[도서]
씨네21 추천도서 <이마를 비추는, 발목을 물들이는>
아마도 이번 생애 내내 이마를 비추고 발목을 물들이는 것은 사람에 대한 그리움일 것이다. 그것은 기억이고, 향수다. 나애는 9살 무렵에 병원집 뒷마당에서 함께 놀았던 상, 도이를, 잠든 나애의 머리맡에서 이마를 짚어주며 전래동화를 자장가처럼 읊조리던 종려 할매를 생각한다. 물론 헤어진 이후로 어른이 된 지금까지 한순간도 잊지 않고 계속 생각하며 산 것은
글: 김송희 │
사진: 오계옥 │
2018-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