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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개의 죽음> 잘못은 인간에게 있어
김애란 작가의 소설집 <바깥은 여름>에 수록된 <노찬성과 에반>은 버림받은 개에 에반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돌보게 된, 할머니와 둘이 사는 소년 찬성의 이야기다. 둘이 만나는 곳은 고속도로 휴게소이고, 알고 보니 에반은 치료가 필요한 상태였다. 그 둘의 애달프고 억장이 무너지는 이야기는 직접 읽어보시길 권하고 싶은데, 어쨌거나 현실에
글: 이다혜 │
2018-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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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우리에게 잠시 신이었던>
유희경의 시집 <우리에게 잠시 신이었던>에는 시집 이름과 동명의 시가 3편 수록되어 있다. 세개의 챕터는 매번 동명의 시로 시작한다. 세 번째 챕터의 시는 <우리에게 잠시 신들이었던>이니 완전히 동명이라곤 할 수 없겠다. 처음에는 시 속의 ‘신’이 하늘에 계신 그 신인 줄 알았다. 그러나 다른 시편들을 읽어내려가면서 시인이 호명한 신
글: 김송희 │
사진: 오계옥 │
2018-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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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범죄자>
한산한 역 앞 공원 분수, 일용직으로 일하는 18살 슈지는 클럽에서 만난 여자 아렌과 약속을 잡고 기다리는 중이다. 주변에는 중년 남성, 여대생, 주부, 노부인이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그때 검은 헬멧에 에나멜 코트를 입은 남자가 나타나 회칼을 휘두르고, 무차별 살인사건에 4명이 목숨을 잃는다. 마약에 취한 범인은 사건 직후 사망하고, 겨우 목숨을 건진
글: 김송희 │
사진: 오계옥 │
2018-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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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미남당 사건수첩>
이국적인 음식점, 연트럴파크의 활기가 가득한 젊은 거리 연남동에는 다소 이질적인 점집이 하나 자리 잡고 있다. 이름하여 ‘미남당’, 거 참 자신만만한 점집의 간판 보소, 용하기로는 물론이고 8 대 2 가르마에 명품 슈트까지 차려입어 더 유명한 미남 박수무당이 이 점집의 주인 남한준이다. 점 보러 온 손님 엉덩이가 바닥에 닿기도 전부터 무슨 연유로 여길 왔
글: 김송희 │
사진: 오계옥 │
2018-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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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고양이 식당> <식빵 고양이의 비밀>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보통 ‘집사’라고 불린다)들이 퍼트린 고양이에 대한 전설이 몇개 있다. 1. 고양이는 언제든 액체로 변신할 수 있다(도대체 거긴 어떻게 들어갔나 싶은 곳에 숨어 있음). 2. 고양이는 천하무적 밀당 천재다. 3. 고양이와 한번도 안 살아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살아본 사람은 없다. 4. 고양이의 파괴 본능은 집사가 소중히 여기는 물
글: 김송희 │
사진: 오계옥 │
2018-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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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후아유>
수년 전 직장을 그만두고 잠시 쉴 때였다. 모임에서 나를 소개하다 멈칫했다. 나를 기자라고 소개해도 괜찮은 걸까? 이름 앞에 붙던 소속이 사라지자 내가 누구인지 알 수가 없어졌다. 수많은 ‘나’들은 이렇듯 어딘가에 소속되어 누군가의 무엇으로 호명된다. 엄마의 딸, 어느 초등학교 몇 학년 몇반, 어느 대학의 학생, 회사의 모 대리 등등, 관계맺음으로써 생기
글: 김송희 │
사진: 오계옥 │
2018-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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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 <씨네21>이 추천하는 4월의 책
이맘때면 인간이라는 존재가 참으로 단순하게 이루어졌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니, 햇빛에, 온도에, 바람에 따라 이렇게 기분이 널을 뛰다니. 날씨가 좋다는 것만으로도, 햇볕이 따스하다는 것만으로도 한껏 마음이 부풀고 보드라워지니 신기한 노릇이다. 봄에는 외출 인파가 늘어나 책 판매는 더 저조하다는데, 해빙기라도 온 듯 4월 북엔즈에는 평소보다 더 많은 권
글: 김송희 │
사진: 오계옥 │
2018-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