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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오픈칼럼] 애인과 보낸 한철
어느 ‘감독과 독자와의 대화’가 끝난 뒤의 일이다. 핸섬한 감독에게 여자들이 줄을 섰고, 핸섬한 감독은 여배우에게 선물로 받은 몽블랑 펜을 꺼냈다. 나는 조금은 부러운 표정을 지은 채 왼쪽 눈은 몽블랑 펜의 궤적을, 오른쪽 눈은 건너편 행사용 탁자에 쌓인 망고 주스를 보면서, 망고 주스를 달라고 하면 그냥 선선히 줄까, 아니면 독자들 마셔야 하니까 안 된
글: 이종도 │
2006-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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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
[이창] 즐거운 기다림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어언 20여년 전 이산가족 찾기는 끝났지만, 오늘도 ‘이산애인’ 찾기의 애절한 노래는 끝나지 않았다. 오늘날 만남의 광장은 KBS 앞이 아니라 인터넷 게시판. 단면 중의 하나, 어느 남성동성애자(게이) 사이트 ‘사람찾기’ 코너에 올라온 애끓는 사연들을 소개함다. “오늘 밤 9시 반쯤에 봉천역에서 5xx9번 타신 분?”
글: 신윤동욱 │
2006-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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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후면비사]
[한국영화 후면비사] 아리랑과 동막골, 어디에도 없었던 마을
“1950년 6월25일 이후/ 한반도 모든 마을에는 제삿날이 너무 많았다/ 또한 모든 마을에서는/ 제삿날조차 모르는 귀신이 많았다/ 나락 두 가마니 지던/ 김기석이 8월에 죽고/ 김기석의 두 아들 10월과 이듬해 1월에 죽었다/ 제사 지낼 핏줄이 끊어졌다.” 고은의 <제삿날>이라는 시의 일부다. 6·25 전쟁 3년 동안 울린 살육의 포성은 어
글: 이영진 │
2006-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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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군 투덜양]
[투덜군 투덜양] 투덜군, 자칭 호러 <쏘우3>에 새로운 장르명을 제시하다
어떤 조사에 의하면 <식스 센스>의 결말을 아무런 힌트없이 한 시간 내에 예측한 사람이 전세계에 5천명 정도가 있다고 한다. 사실이라면 대단하다. 영화 막판 브루스 셔츠 등짝에 밴 핏자국을 보여주는 장면에서도 일순 ‘앗, 누가 저기에 초코 시럽을?’ 따위의 옥시크린적 생각이나 했던 필자 같은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그런 사람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글: 한동원 │
2006-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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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영화읽기] 마르코 벨로키오의 영화세계와 <굿모닝, 나잇>
이탈리아 영화계는 60년대 들어 두명의 ‘천재감독’을 동시에 배출하는 호사를 누린다. 불과 23살의 나이로 <혁명전야>(1964)를 만든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와 바로 1년 뒤 26살의 나이로 데뷔작 <주머니 속의 주먹>을 발표한 마르코 벨로키오가 그 장본인들이다. 두 사람 모두 당시 유럽의 들끓었던 사회변혁 열기를 대변하는 좌파 경향의
글: 한창호 │
2006-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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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인생이, 삶이 뭘까? 야옹!
<랍비의 고양이> 조안 스파르 지음/ 세미콜론 펴냄
<랍비의 고양이>는 인간이 되고 싶어하는 말하는 고양이에 관한 만화다. 말하는 고양이가 인간이 되고 싶어하는 이유는 주인인 랍비의 딸 즐라비야 아가씨를 사랑하기 때문. 유대인이 되면 아가씨와의 사랑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 이 말하는 고양이는 유대의 율법을 배우고 유대식 의식을 치르
글: 이다혜 │
2006-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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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촉감과 노이즈가 숨쉬는 음악 편력기
<빽판 키드의 추억> 신현준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파일로 저장돼 액정화면 숫자로 표기되는 요즈음 음악은, 간혹 들을 수는 있되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유령 같다. “소프트웨어가 보이지 않는 경지”에 이르면서 음악의 물성(物性)은 희미해졌다. 묵직한 포터블 라디오를 져나르느라 어깨가 처지고, LP판의 소리골을 닦고, 손수 녹음한 카세트테이
글: 김혜리 │
2006-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