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네21 리뷰]
그중에 사랑이 제일이라 <바운티 헌터>
‘그중에 사랑이 제일이라.’ 로맨틱코미디의 변치 않는 계율이다. 신성한 사랑을 발로 걷어차버린 커플들은 흔히 고난의 행로에 던져진다. 한때 부부였던 마일로(제라드 버틀러)와 니콜(제니퍼 애니스톤)의 운명도 다르지 않다. 전직 형사였던 마일로는 ‘현상금 사냥꾼’으로 살아가지만 외려 범죄자 취급을 받고 감옥에 처박히기 일쑤다. 기자인 니콜은 살인사건 취재 중
글: 이영진 │
2010-04-21
-
[씨네21 리뷰]
불편하고 불우한 삶의 궤적 <7월 32일>
장 형사(김정균)에게 쫓기던 만수(박은수)는 데리고 다니던 5살 난 딸 꽃님을 아는 집창촌에 잠시 맡긴다. 하지만 만수는 체포되어 교도소로 가게 되고 장 형사 또한 큰 부상을 입어 경찰을 그만둔다. 장 형사는 만수를 향한 복수심에 꽃님을 납치해 다른 한 섬의 집창촌으로 돈을 받고 넘겨버린다. 세월이 흘러 성인이 된 꽃님(성혜림)은 하루하루 성매매를 하며
글: 주성철 │
2010-04-21
-
[씨네21 리뷰]
다시 유럽으로 돌아온 빔 벤더스 <팔레르모 슈팅>
12년 동안 미국에서만 작업했던 빔 벤더스가 다시 유럽으로 돌아왔다. 이번엔 시작부터 그의 고향인 뒤셀도르프가 배경이다. 그런데 이 독일 마을에서 벌어지는 핀의 일상엔 한 가지 특징이 있다. 모던한 아파트 벽면에는 달리의 일그러진 시계 모양이 떠다니고, 그가 상상하는 죽음의 이미지로 브뉘엘의 <황금시대> 속 스켈레톤이 튀어나온다. 그리고 사진을
글: 이지현 │
2010-04-21
-
[씨네21 리뷰]
‘영화, 도시를 만나다’ 첫 번째 극장 상영작 <서울>
여행 사이트 ‘론리플래닛’에서 최악의 도시 3위로 선정된 서울도 <로마의 휴일>의 로마처럼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마법 같은 도시’가 될 수 있을까. <서울>은 서울, 인천, 춘천, 부산, 제주 등 한국의 다섯 도시를 소재로 하여 5인의 감독이 자신만의 개성으로 연출한 프로젝트 ‘영화, 도시를 만나다’의 첫 번째 극장 상영작이다. 초
글: 송경원 │
2010-04-21
-
[씨네21 리뷰]
장애인과 성 인권문제 <섹스 볼란티어>
우문현답(愚問賢答)은 있어도 현문우답(賢問愚答)은 없다. 좋은 질문은 답을 요구하지 않는다. 여기 각자의 선택에 맡긴 채 스스로 생각하게끔 만드는 질문이 있다. 장애인은 성욕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섹스, 그 원초적인 욕망의 문제이다. 식욕, 수면욕과 함께 인간의 대표적인 욕구인 성욕은 단지 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리고
글: 송경원 │
2010-04-21
-
[씨네21 리뷰]
전쟁의 참혹함에 전염된 인물들 <허트 로커>
이라크전 당시 미군을 위협하는 최대의 살상무기는 불법 사제 폭탄이었다. 이런 종류의 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지식이 더이상 전문가만의 전유물에 머무르지 않는 순간, 현대전은 말 그대로 부비트랩이 되었다. 순진무구해 보이는 행인 중 누가 테러리스트인지 피해자인지 가늠할 수 없을 때, 전쟁은 더이상 액션영화의 일부가 아닌 거의 공포영화의 전제처럼 바뀌어간다.
글: 김용언 │
2010-04-21
-
[씨네21 리뷰]
19금 슈퍼히어로영화 <킥애스: 영웅의 탄생>
“큰 힘에는 책임이 따른다”고 하지만 킥애스는 힘도 없으면서 책임감을 느낀다. 누군가 맞고 있을 때, 적어도 한명쯤은 나서야 하는 것 아닌가. “여자 앞에서 투명인간이 되는” 능력밖에 없던 데이브(애런 존슨)가 슈퍼히어로 킥애스로 거듭난 이유다. 우연히 싸움에 휘말린 그는 맷집 하나로 전국적인 영웅이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발길이 닿은 곳에 또 다
글: 강병진 │
2010-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