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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경계긋기의 어려움
출퇴근 인생을 접은 뒤에도 의식(衣食)까지 접을 수는 없어 한 출판사의 군식구가 된 게 두 해 전이다. 한 달에 한 번 출판사에 나가 기획회의 자리에 우두커니 앉아 있는 것이 내 일이다. 이 출판사는 서평용 책을 조선일보에 보내지 않는다. 새 천년 앞뒤로 안티조선운동이라는 것이 본격화하기 전부터 그랬다. 안티조선이 시민적 양식의 상징이었던 시절엔 조선일보에
글: 고종석 │
2007-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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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제60회 칸영화제 결산] 칸은 ‘무(모)한 계급투쟁’의 장!
<친애하는 로제타>로 단편 경쟁부문에 참여했던 양해훈 감독이 칸영화제를 다녀온 소감을 적어왔다. 그가 칸에서 느낀 신 귀족사회, 또는 ‘계급투쟁’에 대한 단상을 소개한다.
이것이야 말로 무(모)한 도전이다. 해외에 처음 나가보는 촌뜨기 둘이서 전혀 준비도 없이 프랑스로 가는 짓 같은 것 말이다. 인디포럼이 끝나자마자 나와 정희성(촬영감독)은
글·사진: 양해훈 │
2007-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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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제60회 칸영화제 결산] <미스터 론리>의 하모니 코린 감독
파리 거리를 오가며 마이클 잭슨 복장을 하고 마이클 잭슨 춤을 추는 그는 외로운 남자다. 그의 삶을 진정으로 이해해주는 이는 어디에도 없다. 그러던 그에게 새로운 친구들이 생긴다. 어느 날 마릴린 먼로와 똑같은 차림을 한 여인이 그를 스코틀랜드의 어떤 마을로 데려간 것이다. 여기에는 교황, 영국 여왕, 링컨 대통령, 마돈나, 찰리 채플린, 셜리 템플(을 모
글: 이쓰코 히라이 │
2007-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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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續 내 인생의 영화]
[내 인생의 영화] <피아니스트> -소설가 천운영
내가 여고생이었을 때. 지금 생각해보면 나른한 오후의 교실과 과학책 밑에 숨기고 읽었던 하이틴로맨스 몇권만 떠오르는 여고 시절. 등하굣길 출몰하는 ‘바바리맨’의 풍문만으로도 꺅꺅 소리를 지르던 때. 목덜미에 대일밴드를 붙인 날라리들이 어쩐지 특별해 보이던 때. 키스나 섹스라는 말만 들어도 몸이 배배 꼬이던, 아마도 사춘기였을 18살 무렵.
그때 내가
2007-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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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이매진]
[진중권의 이매진] 영상의 스티그마타
예수 수난의 장면은 길지 않아 네 복음서 속에서 기껏해야 두어개 장(章), 서너쪽 분량일 뿐이다. 그나마도 모두 AD 60년 이후에 기록된 것들. 물론 추종자들에게는 분명 잊지 못할 체험이었겠지만, 복음서가 쓰였을 때쯤에 예수의 수난은 이미 30여년 전의 희미한 기억일 뿐이었다. 그나마 그것은 이미지가 아니라 텍스트로 된 기억. 그리하여 글자를 모르는 민
글: 진중권 │
2007-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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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제60회 칸영화제 결산] <대일본인>의 마쓰모토 히토시 감독
올해 칸영화제에는 유독 일본 기자들이 많았다. 크루아제트와 해변 곳곳에서 시종일관 예의 가득한 “스미마셍”이 들려온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일본 언론의 칸영화제에 대한 애정 때문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일본 언론이 시종일관 촉각을 곤두세우는 대상은 경쟁작인 가와세 나오미의 <애도의 숲>이 아니라 감독 데뷔작 <대일본인>을 들고
글: 김도훈 │
사진: 오계옥 │
2007-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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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 사이]
[냉정과 열정사이] 이런 사랑도 정말 있다
나는 속물인가?
그것이 세상의 속된 기준에 민감한 사람을 뜻하는 말이라면, 흠흠, 쉽게 부정하지 못하겠다. 친구가 아파트를 샀다는 소식을 들으면 어쩔 수 없이 현재 시세가 궁금해지고, 그저 그렇다고 여겼던 작품이 유수한 문학상을 탔다는 말을 들으면 부박한 내 취향을 의심하게 된다. 스무살 때부터 쭉 좋아하던 전도연이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던 날, 무슨
글: 정이현 │
2007-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