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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거대한 무표정이 전하는 전율
강형구 ‘The Gaze: 응시’전 | 2007. 6.5~8.19 | 아라리오 천안
최근 국내 미술시장은 용광로처럼 달아올랐다. 몇몇 인기 작가는 이미 50여점 이상 작품 주문이 밀린 상태이고, 웬만한 초보 컬렉터가 그런 작가의 작품을 손에 넣으려면 번호표를 들고 네다섯 달은 족히 기다려야 한다. 그러면 어떤 그림들이 이런 열기를 부채질하고 있을까? 단연
글: 김윤섭 │
2007-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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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도마 위의 CF] 금칠한 바람, 덥다 더워
여름이 코앞이기는 한가보다. 에어컨 광고가 눈에 계속 들어오는 걸 보니. 때 이른 무더위에 광고 없이도 에어컨이 잘 팔리기는 하겠다만 그래도 이런 계절을 알리는 광고가 없으면 또 섭섭한 법. 근데 척 보기에도 시원해야 할 국내 에어컨 광고들, 특히 양대 산맥이라고 할 수 있는 휘센과 하우젠 에어컨 광고를 보고 있자면 나도 모르게 더위가 느껴진다. 분명 색감
글: 부엌칼 │
2007-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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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늙은 독신남의 매우 깊은 허무, <목신의 매우 늦은 오후>
EBS 6월16일(토) 밤 11시
말라르메의 장편시인 <목신의 오후>는 님프의 관능적인 육체에 매혹된 목신의 욕망과 몽상을 그린 작품이다. 드뷔시는 이 시에서 영감을 얻어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이라는 곡을 썼다. 그리고 체코의 여성감독 베라 히틸로바는 이 곡을 재해석하여 <목신의 매우 늦은 오후>라는 영화를 만들게 된다
글: 남다은 │
2007-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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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메늘애기야, 니 뒤엔 시에미가 있잖니
안방극장에 노처녀, 아줌마 등 여성에 관한 담론이 ‘스테디 테마’로 범람하는 가운데 엄마와 딸, 시어머니와 며느리 등 수직적인 여성 대 여성의 관계가 흥미로운 소주제로 부상했다. SBS 월화극 <내 남자의 여자>, MBC 일일극 <나쁜 여자 착한 여자>, MBC 아침극 <내 곁에 있어> 등이 그것을 엿볼 수 있는 사례. 이들
글: 조재원 │
2007-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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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신진 여성작가 3인] <아오이 가든>의 편혜영
다리는 사람의 것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시퍼렇고 꺼멓게 썩어 있었다. 대퇴골이 다 드러난 살 끝이 풀어진 실밥처럼 너덜거렸다. 너덜거리는 살과 달리 뼈는 조형물처럼 단단해 보였다. 까맣게 썩어 있는 살 사이에서 대퇴골이 형광등처럼 빛났다.
_<시체들> 중에서
시체들이 출현한다. 쥐에 뜯긴 채 썩어버린 아이, 박제된 채 벽에 걸린 소녀,
글: 최하나 │
사진: 이혜정 │
2007-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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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신진 여성작가 3인] <달로>의 한유주
실재가 아니었던 실재와, 실재가 아닌 실재와, …그런, 되짚어 돌아가고만 싶은, 지난 세기와, 여자들이 종아리까지 긴 양말을 신었던 시대를, 손바닥에 반쯤 타들어간 담배를 눌러 끄고, 끝없이 그물처럼 펼쳐진 어느 길을 따라서, 긴긴 밤을 지새우며, 세월에도 빛바래지 않은 누군가의 최초의 기억들을 찾아….
_<달로> 중에서
손가락 사이로 모래가
글: 최하나 │
사진: 이혜정 │
2007-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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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신진 여성작가 3인] <왼손잡이 미스터 리>의 권리
그는 왼쪽에 관한 모든 것을 싫어했다. 왼쪽으로 걷지도 않았고 왼쪽 이로는 밥을 씹지도 않았다. 아예 왼쪽 치아는 양치질도 안 한 지 오래되어 엉망이었고, 좌측통행하는 길 반대편 사람들과 부딪히기 일쑤였다.
_<왼손잡이 미스터 리> 중
빨갱이는 좌익, 좌익은 왼쪽이다? ‘빨갱이’를 극도로 증오한 나머지 왼쪽과 관련한 것이라면 일체 눈길도 주지
글: 최하나 │
사진: 이혜정 │
2007-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