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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오픈칼럼] 몸치의 스포츠 예찬
스포츠가 좋다. 애정의 역사가 짧으니 지식이 풍부하지는 않다. 프리미어리그를 보기 시작한 것은 2년이 채 안 됐고, K1에 어슬렁댄 지는 그보다 짧다. 주말 저녁을 일본 야구에 점령당한 것도 오래지 않았다. 여전히 AC밀란과 AS로마가 헷갈리고, 호나우두가 스페인 출신이라고 단언하고, ‘토튼넘이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지 얼마 되지 않았냐’고 묻는 실수도 저
글: 장미 │
2007-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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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續 내 인생의 영화]
[내 인생의 영화] <내 곁에 있어줘> -김선재
오늘 아침도 가벼운 탄식으로 시작한다. 어제 읽고 자려고 마음먹었던 홈스 컬렉션은 한장도 더 넘기지 못한 채 잠들고 만데다 깜박 잊고 널지 못한 빨래들은 세탁기 안에서 구깃구깃 구겨진 채 반쯤 말라 있고, 날씨에 예민한 알레르기 덩어리인 내 몸은 비를 예보하고 있다. 이제 와서 홈스를 읽겠다고 나서는 것도 한심하고 빨래 하나 기억 못하는 주제에 무슨 추리
2007-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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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이매진]
[진중권의 이매진] 영원한 소년이 꾸는 꿈
동네에서 무당이 굿을 한다. 무릎 아래가 잘린 채 피를 흘리며 장단에 맞춰 미친 듯 춤을 춘다. 다리가 잘려나간 무릎에서는 피가 줄줄 흘러내리고, 흰자위를 드러낸 채 두눈은 이미 다른 세계를 우러른다. 뒷마당에는 화덕에 양은솥이 올려져 있고, 그 안에는 잘려나간 무당의 두 다리가 들어 있었다. 아직까지 머릿속에 남아 있는 어린 시절의 영상이다.
현실에
글: 진중권 │
2007-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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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 사이]
[냉정과 열정 사이] 직업의 판타지
꿈(보다 여드름이 더) 많았던 소녀 시절, 잡지사 기자가 되고 싶었다. <하이틴> <여학생> <주니어> 등의, 여중고생들을 타깃으로 삼은 월간지들이 동네 서점가를 풍미하던 시절이었다. 나는 홀로 상상에 빠지곤 했다. <여학생>의 근사한 소파에 앉아 근사한 연예인과 인터뷰하는 근사한 내 모습을. 망상을 한없이 발전
글: 정이현 │
2007-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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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충무로 작명소] 독특한 영화사 작명
독특한 이름으로 선정된 5개 영화사 중 3곳이 홍보·마케팅사다. 제작사나 투자사, 배급사에 비해 비교적 규모가 작고 자유롭기 때문인지 홍보·마케팅사 중에는 한번 보면 잊혀지지 않는 특이한 명칭이 많았다. 누구나 한번쯤 궁금증을 가졌을 법한 래핑보아는 영어 표기를 보지 않으면 은근 헷갈릴 이름. 랩하는 가수 보아도, 랩하는 보아뱀도 아닌 웃는 보아뱀(La
글: 장미 │
2007-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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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충무로 작명소] 다섯 가지 유형으로 보는 영화사 작명법
엄마에게서 태어난 유래명시형
어쩌면 가장 평범한 형태의 명칭일 듯. 모기업 등 영화사의 모태가 되는 명칭을 그대로 반영한 형태를 말한다. CJ엔터테인먼트, CGV, 롯데엔터테인먼트, 롯데시네마 등이 대표적인 예. 롯데엔터테인먼트, 롯데시네마는 말할 것도 없이 롯데그룹의 일부임을 명시한 명칭인 반면, CJ엔터테인먼트는 CJ그룹의 다른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제
글: 장미 │
2007-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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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충무로 작명소] 충무로 간판은 이렇게 만들어졌다
영화라는 분야의 창조성 때문일까. 충무로에는 유독 눈길을 끄는 이름들이 많다. 청어람, 백두대간, 신씨네, 필름있수다, 오락실, 래핑보아, 유쾌한 확성기, 올댓시네마, 스폰지 등. 어떤 명칭은 금방 알 것 같지만 어떤 명칭은 도통 짐작이 가지 않는다. 하긴 그 의미를 알아도 놀랍기는 마찬가지다. 가벼운 외양과 달리 제법 진중한 풀이를 새긴 것도, 큰 포부를
글: 장미 │
2007-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