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네스코프]
빼앗긴 동방의 빛을 찾으러 경성 최고의 사기꾼이 납신다
“곤노빠가야로, 한번 더 묻겠다. 내가 누군지 아나!” 지난 12월26일, <원스 어폰 어 타임>의 41회차 촬영현장. 자신에게 칼을 들이민 일본군 야마다(김수현)에게 봉구(박용우)가 소리친다. 사실 야마다 입장에서는 그가 누군지 알 필요가 없는데다, 봉구 또한 자신을 누구라고 속여야 할지 계획이 서지 않은 상태다. 적막한 긴장의 틈새를 비집고
사진: 서지형 │
글: 강병진 │
2007-12-25
-
[씨네21 리뷰]
익숙한 종교적 가르침을 재확인 <신과 나눈 이야기>
어느 날 당신에게 신이 말을 걸어온다면. <신과 나눈 이야기>는 미국의 강연가 닐 도널드 윌슨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신문기자, 라디오 토크쇼 진행자 등으로 활동하던 그는 교통사고를 당한 뒤 직장을 잃고 노숙자로 전락했으나, 삶의 밑바닥에서 신의 목소리를 듣기 시작했고 그것을 5권의 책으로 펴내며 종교적인 가르침을 설파하는 강연가가 됐다
글: 최하나 │
2007-12-26
-
[씨네21 리뷰]
동성애에 대한 지독한 혐오 <가면>
강력반 형사 경윤(김강우)의 일상은 여러모로 고단하다. 애인인 수진(이수경)은 난데없이 이별을 고하고, 어린 시절 동네친구인 윤서의 누나 혜서(김성령)는 실종된 동생을 찾아달라고 애원한다. 게다가 처참히 살해된 한 남자의 시체로 시작된 연쇄살인사건은 종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경윤은 동료 형사인 은주(김민선)와 함께 수사를 시작하던 중 피해자의
글: 강병진 │
2007-12-26
-
[씨네21 리뷰]
로마를 가지려는 시저의 후예들 <보르히아>
체사레 보르히아. 마키아벨리는 그를 가장 이상적인 전제군주로 꼽았고, 혹자는 그 가문을 이탈리아 마피아의 전신이라고 한다. <보르히아>는 역사상 가장 타락한 교황 알레한드로 6세 일가의 흥망성쇠를 다룬 역사극으로, 이탈리아를 장악하려는 가문의 야심을 살인, 근친, 불륜 등 스캔들을 통해 보여준다. 15세기 말, 알레한드로 6세로 선출된 로드리고
글: 안현진 │
2007-12-26
-
[씨네21 리뷰]
통통 튀는 로맨틱코미디 <기다리다 미쳐>
지금도 누군가에게는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겠지만, 돌이켜보면 뭐 그럴 게 있었나 싶다. 길어야 2년 남짓, 서너달에 한번씩은 만날 수 있고, 이 땅의 모든 젊음이 거치는 통과의례인데, 세상없는 이별처럼 서러워하고, 다시는 못 볼 듯 애달아했으니 말이다. 그런데도 막상 ‘닥치면’ 예외가 없다는 게 문제다. “세상에서 가장 꼬이기 쉬운 사람이 군대간 남자.
글: 오정연 │
2007-12-26
-
[씨네21 리뷰]
친구 마리아 칼라스에게 바치는 헌사 <칼라스 포에버>
<칼라스 포에버>는 1977년 오페라 가수 마리아 칼라스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 홀로 칩거하던 그녀에게 일어났을 가상의 사건을 구성한 작품이다. ‘세기의 소프라노’로 불리던 마리아 칼라스(파니 아르당)는 옛 연인 선박왕 오나시스가 세상을 떠나자 공식적인 활동을 모두 접고 파리의 한 아파트에 은둔한 채 살아간다. 칼라스의 친구이자 공연기획자인 래
글: 최하나 │
2007-12-26
-
[씨네21 리뷰]
악몽과 마주하게 된 남자의 이야기 <리틀 핑거>
<리틀핑거>는 잊고 싶은 악몽과 마주하게 된 남자의 이야기다. 도시의 독신남 준(이케우치 히로유키)은 어릴 적 기억이 모조리 상실된 남자다. 그에게는 첫사랑의 기억은 물론이고, 첫 섹스, 첫 여행에 관한 기억까지 없다. 정신과 의사에게 어린 시절의 사진을 보여주며 상담을 받지만 남는 건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내 몸이 죽고 싶어하는 건 아닐까”
글: 강병진 │
2007-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