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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아이리시 억양의 악당 피어스 브로스넌 <더 버터플라이>
여기 성공가도를 달리는 자신만만한 남자가 있다. 경력만 화려한 줄 알았더니 아내에겐 가정적인 남편이요, 딸에겐 자상한 아버지다. 그림으로 그린 것 같은 이 남자의 삶은 그 완벽함 때문에 왠지 위태롭다. 아니나 다를까, 곧 그의 안온한 일생을 박살내는 악당이 등장한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그 남자는 자신이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다시는 딸을 보지 못하리라
글: 장미 │
2007-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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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충돌과 애증 병존의 남녀관계 <트러블 앤 섹스>
친구 결혼식의 들러리로 만난 시트콤 작가 세스(프렌치 스튜어트)와 인테리어 디자이너 첼시아(브리짓 윌슨)는 첫눈에 서로에게 끌린다. “세번의 식사”라는 첼시아의 데이트 룰에 따라 허겁지겁 조건을 채운 두 사람은 속궁합을 확인한 뒤 동거에 들어간다. 여기까지가 이 영화가 보여주는 로맨틱코미디의 전부라면 나머지는 동거부터 시작한 커플의 충돌과 애증 병존의 남
글: 안현진 │
2007-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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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포복절도 코미디 혹은 슬래셔 무비 <세브란스>
다국적 무기회사의 영국 판매부서가 헝가리로 워크숍을 떠난다. 시작은 좋았다. 그들이 할 일이라고는 사장이 소유한 호화 산장에서 며칠 푹 쉬는 것뿐이니 말이다. 하지만 <세브란스>는 슬래셔영화니 누구의 편안한 휴가도 보장하지 않는다. 먼저 헝가리인 운전기사가 숲 한복판에 일행을 내버리고 달아난다. 리더십이라곤 없는 부장이 팀원을 데리고 겨우 도착
글: 김도훈 │
2007-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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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유쾌함이 묻어나는 환상 <판타스틱 자살소동>
박수영, 조창호, 김성호 세 감독이 모여 만든 옴니버스영화. 첫 번째 에피소드 <암흑 속의 세 사람>(연출 박수영).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하다 늦잠을 자고 시험시간에 들어가지 못한 여고생(한여름)이 낙담 끝에 자살을 결심하고 옥상에서 뛰어내린다. 하지만 멀쩡하다. 그 뒤부터 이 여학생에게는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는데, 별난 남학생(타블로) 하나가
글: 정한석 │
2007-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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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죽음이 변화시킨 그녀들의 삶 <데드걸>
거동이 불편한 노모 밑에서 하녀처럼 생활하던 아든(토니 콜레트)은 어느 날 참혹하게 살해된 채 버려진 여자를 발견하고 난생처음 언론의 조명을 받는다. 불현듯 나타난 시체로부터 이야기를 풀어가는 <데드걸>은 하나의 죽음이 다섯 여인의 삶에 가져온 파장을 탐색하는 옴니버스 구조의 영화다. 무력했던 일상에 극적인 변화를 맞이하는 아든, 15년간 지속
글: 최하나 │
2007-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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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인간의 용기와 희생 <벡실>
2067년, 하이테크로 무장한 일본이 자력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듯 문을 걸어잠근다. 10년이 지난 2077년, 세계 최고의 군사강국 일본은 온 세계를 자신들의 수출품으로 점령하지만 위성 촬영을 막는 보호막마저 친 이 섬나라에서 뭔가 수상한 기미가 새어나온다. 그리하여 쇄국정책 아래 단 한명의 외국인도 출입하지 못한 이곳에, 그 음모를 캐내고자 미국 특수
글: 장미 │
2007-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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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미국이라는 나라의 세 가지 이야기 <로스트 라이언즈>
9·11 이후 할리우드는 끊임없이 자기 상처를 들여다본다. 수많은 영화들의 그러한 시도는, 그러나 대체로 공포와 피해의식에서 머뭇거릴 뿐이었다. 더이상 예견도, 포착도 할 수 없는 보이지 않는 적에 대한 무시무시한 불안만이 팽배하다. 민주당 지지자인 로버트 레드퍼드의 <로스트 라이언즈>는 9·11 이후, 명분없는 전쟁으로 무너져가는 미국사회
글: 남다은 │
2007-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