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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올 최고의 라스트신 <마이클 클레이튼>
술집을 샀다가 영업에 실패해 빚을 떠안았다. 당장 7만5천달러를 갚지 못하면 봉변을 당한다. 이혼 뒤 외롭다. 어린 아들과는 이따금씩 학교로 데려다주는 차 안에서만 토막 대화를 한다. 17년간 재직했는데도 대형 로펌의 임원이 되지 못했다. 그저 다른 변호사들이 맡기 싫어하는 지저분한 사건만 처리할 뿐이다.
그런데 어느 날. 같은 회사의 절친한 동료 변
글: 이동진 │
2007-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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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편집장이 독자에게] 촬영감독 뉴 제너레이션
촬영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면 나는 늘 배용균 감독이 떠오른다. 1989년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으로 로카르노영화제 황금표범상을 받은 그는 한국영화에 전무후무한 1인 제작시스템의 감독이었다. 촬영, 조명, 편집, 미술 등을 직접 했던 배용균 감독과 그의 두 번째 영화 <검으나 땅에 희나 백성을> 개봉 때 서면으로 인터뷰한 적이
글: 남동철 │
2007-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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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낙원의 저쪽에서 라울 월시와 앤서니 만이 온다
라울 월시와 앤서니 만이 찾아온다. 시네마테크 부산의 ‘라울 월시&앤서니 만 특별전’(11월28일∼12월16일)과 필름포럼의 ‘라울 월시 특별전’(12월4∼12일)은 웨스턴, 갱스터, 필름누아르 등의 할리우드 장르영화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기회이다. 앤서니 만의 작품은 7편, 라울 월시의 작품은 9편(부산에서는 <추적>을 제외한 8
글: 안시환 │
2007-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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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헤드라인 결투
정치광고 대행사를 잠시 다닌 적이 있다. 90년대 초반의 일이다. 첫 기초의회 의원선거였는데, 사업을 하다 정치무대에 나서려는 한 클라이언트를 유치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방 정치에 대한 뚜렷한 소신은 거의 없어 보였다. 도드라진 지역 활동 경력이 있지도 않았다. 인상이나 말솜씨도 별로였다. 그는 그저 “알아서 잘해달라”고만 했다. 과연 이길까? 선거운동
글: 고경태 │
2007-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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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오픈칼럼] 남이
만 다섯살이 좀 넘은 우리집 개 ‘남이’는 언제나 아픈 상태다. 2004년 여름엔가, 그러니까 2년 반쯤 전에 ‘페디그리’라고 하는 유명한 제조사에서 나온 사료를 먹고나서 그렇게 됐다. 당시 같은 종류의 사료를 먹고 죽은 개가 엄청 많았다. 타이에 있는 페디그리 생산공장에서 공정의 위생상 실수로 곰팡이가 섞인 사료를 제조해 내보냈고 그걸 먹은 개들이 집단
글: 박혜명 │
2007-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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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續 내 인생의 영화]
[내 인생의 영화] <빨강머리 앤> -이윤정PD
새벽에 가까운 늦은 밤, 알딸딸한 상태로 현관문을 열고 비틀 들어와 불을 켠다. 불을 켠 거실은 밝지 않다. 불을 켜지 않은 곳곳이 검게 남아 있어 거실에 스며들어서이다. 외롭지도 않은데 외롭다고 느낀다. 그냥 자도 되는데 조금만 응석을 받아주면 더 행복하게 잠들 것 같다. 담요를 두르고 누워 DVD플레이어에 파워를 넣는다. <빨강머리 앤>을
2007-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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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후면비사]
[한국영화 후면비사] 극장표, 연수표가 출연료야?
“아지매. 요즘 김씨 봤수?”
“요즘 통 들르질 않네.”
“전화 연락도 없고?”
“나도 몰라. 다들 철수하는 마당에 떼돈 벌겠다고 월남에 갔을 리는 없고.”
충무로 단역배우 오칠성씨. 아침부터 충무로 일대를 뒤졌는데, 당최 김씨를 찾을 수가 없다. 충무로가 불황이라 엑스트라 모집도 드문드문. 동갑내기지만 평소 형처럼 의지하던 김씨와 신세한탄하며 소일할까
글: 이영진 │
2007-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