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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멋지다! 그녀의 자율적 성윤리가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 파격적인 성과 사랑의 관점에 지지 선언!
에로비디오만 찍던 감독의 극장용 영화가 개봉하였다. 영화는 성묘사의 수위뿐 아니라, 성과 사랑을 바라보는 관점과 그것을 풀어내는 방식에 이르기까지 파격성을 보인다. 이 파격성의 정점에 새로운 여성상이 있다. 영화는 기존의 낭만적 사랑의 서사를 폐기하고 있으며, 여주인공
글: 황진미 │
2003-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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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수미의 내면 대신 다리에 탐닉하는 <장화, 홍련>
<반칙왕> 이후, 김지운은 점점 엄숙해져간다. 웃음은 자꾸자꾸 걷히고 공포 그것도 장중한 공포, 그로테스크한 아름다움을 지닌, 본인의 말마따나 무섭고도 슬픈 공포, 정서적 뉘앙스가 볼터치되고 스타일리시한 화면이 볼륨업된 A컵짜리 공포를 꿈꾼다. 그러나 너무 이상하게도 <장화, 홍련>을 보며 ‘이게 바로 김지운이지’라는 생각이 들게
글: 심영섭 │
2003-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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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네티즌 펀드야,너 요즘 뭐하니?
충무로 돈 가뭄 속 <올드보이> <툼레이더2>등 하반기 네티즌 펀드 기지개
지난해까지만 해도 <씨네21> 팩스는 “최단시간 내 네티즌 공모가 마감됐다”는 내용의 전갈을 수도 없이 뱉어냈었다. 개봉을 앞둔 영화사의 기획실에서 보낸 이 보도자료는 “접속 홈페이지가 수도 없이 다운됐다”며 “해당 영화에 대한 관객의 열기가 뜨겁게
글: 이영진 │
2003-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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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조건들을 생경하게나마 충족한 <튜브>
“너는 일어났으면 하고 기다려왔던 바로 그런 사고(accident)”(U2, Who’s Gonna Ride your Wild horses 중에서)
화해무드로 접어든 한반도의 두 정상이 악수하고 앉은 가운데 수많은 사람들이 모인 스타디움에서 남북 축구대표팀이 축구경기를 하고 있다. 그런데 어딘가 구석에서 가공할 액체 폭탄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이것은
글: 김종언 │
2003-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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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김소희 기자의 반<매트릭스2>론에 대한 반론
“매트릭스가 뭐야?” 1999년 5월8일, 시청 앞 극장 씨넥스의 빨간 의자에 앉아 초짜 영화평론가로 달달 떨며 <매트릭스>란 영화를 보았던 나는 약간 머리가 혼란스러운 상태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영화는 만화에서 본 정지동작을 캡처해 액션의 신천지를 보여주는가 하면, 네오가 빌딩을 뛰어넘거나 정지된 총알이 우르르 떨어지는 장면은 슈퍼맨
글: 심영섭 │
2003-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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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서브웨이] 싸이더스HQ가 시놉시스 공모전을 연 까닭은?
자체제작의 전초전?
<전도연의 섹스 다이어리> <전지현 따라잡기>…. 이미 알려진 대로 이들은 국내 최대 매니지먼트 업체 중 하나인 싸이더스HQ가 시놉시스 공모를 통해 선발한 프로젝트들이다. 총 5천만원을 내걸고 소속 배우들에 걸맞은 영화 아이디어를 모은다는 이유로 화제를 모았던 이번 공모에는 무려 3천여편의 시놉시스가 접수됐다. 이
글: 문석 │
2003-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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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파 프롬 헤븐>이 올해의 미국영화가 될 자격이 충분한 이유
더글러스 서크의 50년대 멜로드라마를 대단히 지적으로 훌륭하게 혼성모방해낸 토드 헤인즈의 <파 프롬 헤븐>은 서크의 <바람에 쓴 편지> <슬픔은 그대 가슴에>, 그리고 무엇보다 <순정에 맺은 사랑> 등을 원재료로 투영시켜 만든 시나리오를 통해 고귀했던 50년대를 돌아본다. 그리고 랩소디풍의 라흐마니노프 스타일
글: 짐호버먼 │
2003-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