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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해리 포터의 다섯 번째 모험
지난 6월20일 자정, 런던의 피카딜리 서커스 워터스톤스 서점 앞에는 보기 드물게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일곱, 여덟살 정도의 꼬마들에서부터 10대 중반의 소년 소녀들이, 간혹 부모로 보이는 어른들과 함께, 상기된 얼굴로 졸음도 잊은 채 늘어서 있는 이 줄은, <해리 포터> 시리즈의 다섯 번째 책 <해리 포터와 불사조의 기사단>(Ha
글: 이지연 │
200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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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혼란스런 우화, 멋들어진 비유,<성질 죽이기>와 <폰부스>
<성질 죽이기>
애덤 샌들러는 이제껏 함께 공연해본 적 없는 새로운 스타들을 끌어들여, 최신작 <성질 죽이기>에서 다시 한번 샌들러 특유의 세계를 그려낸다. 여기서 그가 맡은 캐릭터는 전작들과 물론 비슷한, 정신적 상처를 안고 사는 호구다. 그는 사랑하는 여자친구(마리사 토메이)를 사람들 보는 데서 키스하지도 못할 만큼 수줍고 착
글: 짐호버먼 │
200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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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텅 빈 가짜 페미니즘으로 현혹하는 <미녀 삼총사>
소프트포르노
제562번째 시리즈에 이르른 D.E.B.S는 자신들이 힘든 적수와 맞닥뜨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비밀요원으로 훈련된 세명의 여학생은 세계를 지배하려는 전직 요원과 맞서고, 그중 한 천사 요원이 전직 요원에게 납치되어 있는 위기상황이 발생한 것. 그런데 백척간두의 벼랑에 놓인 천사들의 행동이 좀 이상하다. 나무 탁자 위에 벌렁 누운 두 여
글: 심영섭 │
200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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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관객의 더욱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매트릭스2 리로디드>
만약 그 예언이 옳았다면 어땠을까? 오랫동안 기다려온, 99년의 메가 컬트 히트작품 <매트릭스>의 속편인 워쇼스키 형제의 <매트릭스2 리로디드>는, 영화의 두 번째 대목을 예측하며 시작해 상당히 긴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 뒤 완결편인 다음 작품 <매트릭스3 레볼루션>에 대한 홍보로 끝을 맺는다(그리고 어쩌면 이 영화 전체가
글: 짐호버먼 │
2003-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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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공포의 형이하학을 넘진 못했지만 눈을 뗄 수 없는 <장화, 홍련>
못다 핀 꽃 한 송이
영화도 영화지만 <장화, 홍련>은 이례적으로 관객 반응에서도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내러티브도 수습 못한 시청각적 깜짝쇼라는 비판과 무섭고도 아름다운 한국공포의 신경지라는 찬사 사이에는 제목처럼 쉼표가 꾹 찍힐 정도다. 상반된 평가가 대체로 남녀에 따라 갈리자 한 인터뷰에서 김지운 감독에 대해 논리적이고 거시적인 남성
글: 정승훈 │
2003-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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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흥미롭지만 후반부의 빈틈을 채우지 못한 <장화, 홍련>
<장화, 홍련>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일단 영화와 원작의 관계부터 따지고 넘어가자. <장화, 홍련>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처럼 원작의 핵심은 남겨놓고 무대만 현대로 옮긴 작품일까? 그건 물론 아니다. 그렇다면 <에버 애프터>나 <스노우 화이트>(Snow White: A Tale of Terror
글: 듀나 │
2003-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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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총포 관련 법안,영화 촬영에 걸림돌
우리에게 총을 달라
총포 관련 법안을 손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영화계 내에서 일고 있다. 실제 또는 모의 총기 사용 규제 법안이 지나쳐 촬영일정에 지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제작 일선의 영화인들은 ‘총포·도검·화약류 단속법’(이하 총포법)의 일부 조항을 손질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공공의 안전을 목적으로 총포, 도검, 화약류, 분사기, 전자충격기,
글: 이영진 │
2003-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