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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나를 뺀 세상의 전부>, <고독할 권리>
“모두가 문은 닫아걸고 갇혀 지내지만 개인성이 보장되는 공간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적나라하고 노골적인 삶인데 아무도 부끄러운 줄 모르는 것 같다. 은폐와 폭로의 쾌감은 알면서 말이다.”(<고독할 권리>) 김소연 시인의 산문집 <나를 뺀 세상의 전부>와 이근화 시인의 산문집 <고독할 권리>가 출간됐다. 당연한 노릇이겠으나
글: 이다혜 │
2019-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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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카페에서 커피를> 할 얘기가 있어서
“처음 온 가게에서는 반드시 그 가게의 이름을 딴 커피를 마시는 거예요.” 처음 방문한 카페가 커피를 잘하는 집이면 나도 항상 그렇게 한다. 가게 이름을 딴 블렌드 커피를 마신다. 이른바 ‘시그니처’ 드링크인 셈이다. 최근 한국에는 자기 가게 스타일로 원두를 배합한 블렌드 커피가 메뉴로 있는 경우가 줄었지만 말이다. 요코이 에미의 만화 <카페에서 커
글: 이다혜 │
2019-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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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지혜롭게 나이 든다는 것> 당신에게는 남길 것이 있는가
학문적으로 탐구해 실용적 결실을 얻는다. 철학자 마사 누스바움과 법학자 솔 레브모어가 노화라는 ‘생의 지속’에 대해 대화하는 형식으로 함께 책 <지혜롭게 나이 든다는 것>을 썼다. 키케로의 <나이듦에 관하여>의 형식을 차용하면서 변화시켜 60대에 들어선 두 친구의 대화형식을 의도했는데, 한 주제에 대한 두 사람 각자의 의견을 읽을 수
글: 이다혜 │
2019-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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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나머지 시간은 놀 것> 매일의 삶에서 즐거움을 길어낸다
“꼭 해야 하는 일이 있고 그 일이 좋아하는 일이니 비가 오면 몸 안에서 즐거움이 솟구친다. 기분이 가라앉았던 날도 몸을 움직이면 활기가 생긴다.” 비 오는 날이 좋다는 글에서 서화숙은 즐거움을 언급한다. 좋아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노력하는 세계를 벗어나, 그는 이제 매일의 삶에서 즐거움을 길어낸다. 32년간의 기자 생활을 마치고 부암동의 마당 있는 집
글: 이다혜 │
2018-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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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처칠의 검은 개 카프카의 쥐>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을 때
고독과 우울은 흔히 부정적으로 이해되는데, 그 안에 깃든 창조적 힘에 주목해야 한다는 책은 이미 꽤 있었다. 앤서니 스토 역시 그런 책을 쓴 적이 있다. <고독의 위로>라고. <처칠의 검은 개 카프카의 쥐>는 <고독의 위로>와 연결지어 읽으면 좋을 텐데, 혼자 살며 창의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고독의 위로>가
글: 이다혜 │
2018-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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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착한 여자의 사랑>
앨리스 먼로의 소설은 평범한 일상에서 시작된다. 여느 때와 같은 주말 강둑에 올라간 소년들(<착한 여자의 사랑>), 해변을 산책하다 아지트로 향하는 절친한 두 여자(<자카르타>), 집의 배관을 고치러 온 남자에게 쿠키와 차를 권하는 부인(<코데스섬>), 고속도로를 이동하는 차에서 상상력을 발휘해 외계인놀이를 하는 아이들(&
글: 김송희 │
사진: 오계옥 │
2018-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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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메리 수를 죽이고>
‘메리 수’라는 용어가 있다. 드라마 <스타트렉>에서 유래한 용어로, 2차 창작을 하는 작가들이 자기 소망을 투영한 오리지널 캐릭터를 그렇게 부른다. 자기의 분신 같은 인물을 자기가 좋아하는 작품의 주인공들과 어울리게 하고 그들의 사랑을 받게 하는 것이다, 노골적으로. 당연히 그 과정에서 원작의 설정이 뒤틀리기도 하고, 읽는 쪽에서 얼굴이 붉어
글: 이다혜 │
사진: 오계옥 │
2018-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