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해야 하는 일이 있고 그 일이 좋아하는 일이니 비가 오면 몸 안에서 즐거움이 솟구친다. 기분이 가라앉았던 날도 몸을 움직이면 활기가 생긴다.” 비 오는 날이 좋다는 글에서 서화숙은 즐거움을 언급한다. 좋아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노력하는 세계를 벗어나, 그는 이제 매일의 삶에서 즐거움을 길어낸다. 32년간의 기자 생활을 마치고 부암동의 마당 있는 집에서 식물을 가꾸는 이야기를 담았다. 돈을 벌기 위해 남의 손을 빌려야 했던 것들을 직접 하며 살아가는 삶, 술을 빚고, 메주를 띄우고, 원피스를 만든다. 이게 다 서울 시내에서 하는 일이다. 노하우 전수보다는 세계관을 바꾸는 은퇴자의 삶. 이제부터의 삶을 이모작, 삼모작 해야 한다면 귀 기울여볼 만한 옵션이다.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나머지 시간은 놀 것> 매일의 삶에서 즐거움을 길어낸다
글
이다혜
2018-12-24
<나머지 시간은 놀 것> 서화숙 지음 / 나무를심는사람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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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매일의 삶에서 즐거움을 길어낸다 <나머지 시간은 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