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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전시] 꿈의 아파트 위로가 되오
대한민국은 아파트의 나라다. 집이라고 하면 자연스레 아파트가 연상되는 이 나라에서, 어떤 아파트에 살고 있냐는 질문은 개인의 생활 수준을 평가하는 중요한 척도다. 어떤 아파트에 살 것인지 결정하려면 모델하우스를 보면 된다. 그곳은 아파트가 지향하는 삶의 양식을 짐작해볼 수 있는, 일종의 공간 설명서니까. 그런데 모델하우스가 제시하는 꿈의 공간에는 어딘가
글: 장영엽 │
2009-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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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롤잇]
[스크롤잇] 예상하고 읽어도 웃음이 빵
<마음의 소리> ‘너도 재미없어!’ 편을 읽다가 빵 터졌다. 이 편은 이렇게 시작한다. “만화 속 ‘조석’을 먼저 알게 된 사람을 만나는 건 힘든 일이다.” 자기가 쓰는 글이나 만화와 비슷한 사람도 있긴 하겠지만 모두 그런 건 아니다. 하지만 그 작품의 팬들은 작품을 샅샅이 읽고 작가의 모습을 작품에서 연장해 상상하게 마련이다. 그래서 상대가
글: 이다혜 │
2009-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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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장기하를 오해하지 말라
지난해 7월에 나는 <씨네21>에 장기하의 싱글을 소개했다. 그때는 장기하가 ‘장교주’라고 불리기 한참 전이었다. 그때 나는 이 의미심장한 싱글이 한장이라도 더 팔리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장기하는 2008년 한국 청춘의 대변자로까지 여겨진다. 그를 향한 팬덤과 음악(퍼포먼스)의 사회적 맥락을 유추하는 글들도 많아
글: 차우진 │
2009-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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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의 맛]
[김은형의 아저씨의 맛] 맞으면서 커야 한다니까^^
네이버 사전에 쳐보니까 ‘역량이나 능력 따위를 모아서 다시 일어섬’ 이라고 나오는 ‘재기’라는 단어는 이제 거의 클리셰다. 잠시 텔레비전에서 사라졌다가 다시 등장해도 재기, 손목 좀 다쳤다가 깁스 풀고 나와도 재기, 웬만하면 재기나 부활 따위를 갖다 붙이니 말이다.
그래서 누가 재기했다는 기사를 봐도 감동적이지는 않은데 지난해 ‘재기’라는 말을 흐뭇하
글: 김은형 │
2009-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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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티플레저]
[나의 길티플레저] 농땡이치고 루비콘강 거너…
일요일 저녁의 사무실은 아무도 없었고 고요했다. 시나리오를 써야 했지만 <로마: 토털 워>라는 역사 시뮬레이션 게임을 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였다. 게임을 켰다.
남부 이탈리아에는 한니발의 군대가 캄파니아 지방에 머물렀고 북부 이탈리아에는 갈리아인들이 대규모로 남하해 왔다. 이런, 안팎의 위기였다.
게임 화면에는 이 어려운 시
2009-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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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오픈칼럼] 월간지 전향자의 꿈
만화와의 첫 인연은 오빠 때문이었다.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학교가 끝나고도 집에 돌아오지 않는 오빠를 찾아오라며 엄마는 동네 오락실로, 만화방으로 나를 보냈다. 딱 한권만 읽고 일어난다는 오빠의 말에 옆에 쌓여 있던 책을 뒤적거렸고 그날부터 만화와의 행복한 동거가 시작됐다. 비록 가게에 딸린 단칸방에 사는 삶이라도 만화방 주인 아이들이 너무 부러웠다. 어
글: 장인숙 │
2009-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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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은의 돈워리 비해피]
[최보은의 돈워리 비해피] 인생, 뭐 있다
‘멀쩡한 직장을 때려치운다’라는 말들을 흔히 쓴다. ‘멀쩡한 직장’이란 무슨 뜻인가? 짐작건대 당분간 망할 염려가 없고, 모자라지 않을 정도의 월급을 꼬박꼬박 주고, 금상첨화로 남보기에도 그럴듯한 일터라는 뜻일 게다. 좋다. 그 직장은 멀쩡하다고 해두자. 그런데 멀쩡한 직장을 다니는 사람은 멀쩡한가? 직장이 멀쩡한 한 아무리 힘들고, 아무리 재미없고, 아무
글: 최보은 │
2009-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