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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 이제 21주년을 준비합니다
설 연휴가 시작되기 직전 한 라디오 방송을 들었다. 청취자와의 전화연결 시간에, 며칠 뒤 시댁으로 갈 예정이라는 한 여성이 자신의 사연을 들려주었다. 시댁에 가는 것이 너무너무 싫다는 것이 요지였다. 그런 극심한 명절 스트레스 때문인지 “맏며느리인가 봐요?”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급기야 “아뇨, 맏며느리는 아니고요, 남편이 그냥 장남이에요”라는, 술은 마셨
글: 주성철 │
201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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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 넷플릭스, 부산… 아무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설 합본호를 정성스레 준비했다. 일단 특집은 요즘 가장 뜨거운 화두 중 하나인 ‘넷플릭스’다. 주무를 맡은 장영엽 팀장이 힘겹게 저 멀리 말레이시아까지 드라마 <마르코 폴로> 현장 취재를 다녀왔고 김성훈, 김현수 기자는 편하게 서울에서 기사를 썼다. 입문자들을 위한 가이드부터 장차 국내 콘텐츠 업계에 미칠 영향까지 꼼꼼히 분석했다. 대체휴일까지
글: 주성철 │
2016-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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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 허우샤오시엔과 쯔위
중국과 대만 사이에는 가끔 서로 다른 버전의 개봉영화가 존재했다. 유쾌한 ‘광동빵’ 뮤지컬 장면으로 유명한 <도협2: 상해탄도성>(1991)은 주성치와 공리가 주연한 영화지만, 공리가 아닌 다른 여배우가 주인공인 다른 버전의 같은 영화가 있다. 중국 본토 출신의 공리가 광둥어에 능숙하지 못하기에 거의 대사도 없다. 마찬가지로 왕가위의 <중
글: 주성철 │
2016-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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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 Ground control to David Bowie
지난 몇년간 데이비드 보위를 종종 떠올리게 된 계기는, 그가 직접 작곡하고 불러 1969년에 싱글로 발매된 <Space Oddity>를 통해서였다. 일단 들을 일이 많았다. 우주로 발사된 탐사선에 문제가 생기고 톰 소령(Major Tom)이 우주 미아가 되어 사라져버린다는 내용의 노래다. 고장난 우주선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사랑하는 아내에
글: 주성철 │
2016-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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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 아베의 초가역적 망언에 부쳐
“내가 그때 위안부로 끌려가지 않고 공부를 더 했으면 국회의원이든 뭐든 대단한 사람이 될 수도 있었을 거야”라는 박두리 할머니의 말에 변영주 감독이 “그럼요, 맞아요” 맞장구를 친다. <낮은 목소리2>(1997)에서 내내 웃음을 주며 관객의 눈에 하트를 그리게 만들었던 박두리 할머니는, 술기운에 노래를 부르며 그처럼 한 많은 세월을 회고했다.
글: 주성철 │
201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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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 한국 감독들의 생명 연장의 꿈을 응원하며
지난 신년호의 박찬욱, 김지운, 최동훈, 류승완, 나홍진 감독 대담에 이어 이번호도 2016년 한국영화 기대작들을 총망라했다. 촬영현장에서건 사무실에서건 만날 수 있는 감독들은 직접 만나 얘기를 들었다. 선두에 내세운 영화는 바로 김성수 감독의 <아수라>다. 특집 전체의 대문을 장식한 <아수라> 최초 공개 스틸을 확인해주시길.
한
글: 주성철 │
201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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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 아가씨와 밀정이 군함도의 곡성을 들으러 가는 2016년
아직 크리스마스도 오지 않았는데 2016년 신년호의 에디토리얼을 쓰는 기분이 묘하다. 보통 에디토리얼은 최종 마감을 하는 목요일이면 부리나케 쓴다. 아무 생각 없이 멍하게 한주를 보내고는 목요일 저녁 식사를 끝낸 뒤, 마치 일주일 내내 그런 생각을 품어왔던 것인 양 단숨에 써내려간다. 이번주에는 어떤 내용으로 쓰면 좋을 것 같으냐고 함께 식사하는 기자들을
글: 주성철 │
2015-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