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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칼럼]
[드라마 칼럼] 드라마 속에 나타난 복수, 어떤 것이 있을까?
박민규의 단편집 『카스테라』에 이런 구절이 있다. 이집트 피라미드는 사람들의 ‘억울함’ 때문에 세워졌을 거라고. 여기까지 왔는데, 이렇게 고생했는데, 그러한 억울함이 피라미드의 불가사의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억울함’, ‘복수심’과 같은 단어는 분명 부정적인 뉘앙스를 풍기지만, 우리 생의 추진력이 되는 긍정적인 효과도 함께 지닌다. 삶의 의미를 찾지
글: 이지영 │
2005-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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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칼럼]
[드라마 칼럼] '남자니까 남자니까 남자니까', 노희경 드라마의 매력
얼마 전, KBS 창사 특집극으로 제작된 드라마 한 편이 상하이 국제TV 페스티벌에서 드라마 부문 대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수상 기념으로 재방송을 할 테니 여러분 모두 시청해달라는 내용의 광고를 봤는데 드라마 제목은 <유행가가 되리> 란다. 유행가가 되리? 유행가가 되리. 순전히 제목이 좋아 재방송 시간을 기다렸다.
여기
글: 이지영 │
2005-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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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칼럼]
대한민국 드라마를 휩쓰는 캔디 스토리의 정체
신데렐라와 캔디의 차이점 세 가지. 1. 신데렐라는 원래 귀족이지만 캔디는 아니다(<발리에서 생긴 일>을 보시라). 2. 신데렐라는 왕자님을 만나지만 캔디는 왕자 같은 ‘싸가지’를 만난다. 3. (특히 한국에서는) 신데렐라는 가족을 탈출하여 왕자님과 결혼한다. 그러나 캔디는 일도 성공하고, 멋진 남자도 만난다… 는 기본이고, 그 성공을 통해
글: 강명석 │
2005-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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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칼럼]
[드라마 칼럼] 강한 여자의 낭만적 딜레마, <온리유>
“생각 많은 여자는 정말 싫어.”
치킨 집에서 맥주를 마시다가 우연히 옆 테이블 남자의 말을 듣게 됐다. 나는 생각 많은 여자던가? 그 말을 듣는 내 기분이 영 떨떠름했으니 말이다.
“걱정 마슈. 생각 많은 여자도 당신 싫어할 테니.”
속으로 이렇게 쏘아 붙이며 우적우적 치킨 다리를 뜯었지만, 한편으로는 이해 못할 일도 아니었다. ‘그러는 댁은 생
글: 이지영 │
200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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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칼럼]
효과음 없는 조악한 드라마 수출 관행, 바꿔야
미국에서 한류 열풍을 실감하게 될 줄은 몰랐다. 지난주에 미국 출장을 갔다가 LA 시내 한 호텔에 묵었는데, TV를 켜니 중국어로 더빙된 한국 드라마를 방영하고 있었다. 더빙은 베이징어, 자막은 광둥어. ‘미국에 사는 중국인들도 한국 드라마를 꽤 좋아하는가보다’ 싶어 공연히 뿌듯했는데, 가만 보니 뭔가 이상했다.
오로지 ‘대사’밖에 없었다. 상상해
글: 이미경 │
200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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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칼럼]
여기서 끝낸다고, 옘병, <귀엽거나 미치거나>
SBS <귀엽거나 미치거나>는 김병욱 PD의 가장 잔인한 시트콤이다. 그는 캐릭터들이 자신이 정한 룰을 어길 때마다 하나씩 응징한다. 캐릭터들은 ‘척하면 죽는다’. 그래서 ‘품위있는 척’하는 ‘THE 옘병’ 재벌 마나님 수미는 매회 웃음거리가 되고, 남의 연애담이나 몰래 듣던 남편은 체통을 지키려 할 때마다 장모가 와서 ‘욕을 바가지로’ 하고
글: 강명석 │
200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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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칼럼]
[드라마 칼럼] <내 이름은 김삼순>, 그녀가 뚱뚱해서만은 아니다
현실에서 뚱뚱한 노처녀가 왕자님과 사랑에 빠질 확율은?
정말로 궁금하다. 가진 것 없고 뚱뚱하고 못생긴 노처녀가 잘생긴 왕자님과 사랑에 빠질 확률은 과연 얼마나 될까? 1/100? 1/1000? 진짜 연애가 어렵다면 계약 연애는 어떨까? 뚱뚱하고 못생긴 노처녀가 잘생긴 왕자님과 만나 계약 연애할 확률, 그것도 5천만원이라는 거금을 받고 연애할 확률은
글: 이지영 │
2005-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