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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액세서리]
[그 액세서리] 짐싸기의 달인이 선택한 트롤리
배웅과 마중이라는 서정적인 이유가 없는 경우, 공항은 번거롭고 구차스럽고 냄새 나는 커다란 터미널일 뿐이다. 외국의 공항에서 머리에 터번을 쓴 남자와 팝시클을 열 손가락에 다 묻힌 여자애 사이에 낀 채 벨트를 풀고 구두도 벗을 땐 평생 이런 수모는 다시 없을 것 같은 기분마저 든다. 게다가 갈아 신어야 하는 슬리퍼의 조악함이란. 신발이라곤 평생 못 가져본
글: 강지영 │
201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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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객잔]
[전영객잔] 재앙에 포위된 우리, 참혹하도다
대재앙 이후,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상상하는 것이 어렵지 않은 시대를 살고 있다.
아이티 지진 뒤 100만 가구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환경 재해로 인한 지구온난화를 근심하는 사이 올해 겨울 북반구에 폭설 등 이상기후가 창궐한다. 그리고 미니 빙하기가 왔다는 예보가 터져나온다. 지구가 막바지에 이르렀는데도 자본의 공격적이고 ‘암울한 축적’은 멈출 줄 모른다.
글: 김소영 │
201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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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영화읽기] 한없이 다정하지만… 그게 다인가?
감독은 어딘가에서 이 영화는 ‘사랑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썼지만, 이 영화는 근간의 한국영화 중 가장 ‘예쁜’(fair)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사랑의 모든 과정 중에서도 뱃속을 간질간질하게 만드는, 사랑이 막 시작하려는 순간들을 아주 절묘하게 포착하고 있는 영화다. 오십년을 넘게 혼자 살아온 한 남자와 그의 나이를 딱 반으로 접으면 닿는 곳에 있는
글: 김지미 │
201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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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친구 그의영화]
[나의 친구 그의 영화] 그래서 피식, 웃음이 난다
시간이 참 빠르다. 1년이 지났다. 10년 다이어리 없이도 지난해 이맘때가 눈에 선하다. 1년 동안 거의 매주 영화를 봤고, 격주로 글을 썼다. 이렇게 부지런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열심히 영화를 봤다. 이렇게 원고를 빨리 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마감을 잘 지켰고(그러나 지금은 마감을 넘겼고), 이렇게 빨리 돌아오면 날더러 어쩌란 말이냐 싶을 정도로 순식간
글: 김중혁 │
201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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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한국 소설 품는 밤] 그렇습니까? 토끼입니다
동물이라니 좀 싱겁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양을 쫓는 모험>에 등장하는 양부터 박민규 단편집 <카스테라>의 기린, 개복치, 펠리컨까지 이미 다수 동물들이 소설에 출현했다. 또 토끼라면 영화 <도니 다코>에서 세상의 종말을 경고하는 괴물 토끼 프랭크가 최고점을 찍지 않았나. 하지만 <천재토끼 차상문>의 토끼는 정서
글: 김은미 │
201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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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왜 집단 자살이었습니까
박력 지수 ★★★★
미스터리 지수 ★★★☆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기리노 나쓰오의 소설에는 박력이 있다. 하나의 문이 등 뒤에서 쾅 닫혔는데 새로 열리는 문 같은 게 존재하지 않는 암흑의 공포를, 그 바닥을 기며 생존하려 몸부림치는 순간의 자기혐오를, 기리노 나쓰오는 잘 알고 있다. 기리노 나쓰오의 책을 읽다 보면 나쁜 일 다음에 더 나쁜 일을
글: 이다혜 │
201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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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쿨한 연애는 없다
드라마 <소울메이트>의 조진국 작가는 사랑에 관심이 많다. “뭘 쓰더라도 화두는 사랑”이라고 말하는 그는 러브에세이 <고마워요, 소울메이트> <사랑하지만, 사랑하지 않는다>에 이어 최근 첫 장편소설 <키스키스 뱅뱅!>을 냈다. 에세이로 사랑의 법칙들을 정리한 다음 소설로 이 가설들을 증명해 보이려는 것일까.
글: 장영엽 │
2010-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