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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어른에게만 허락된 하드코어 액션
결격사유 없는 성인의 입장에서 이야기해보자. 간만에 즐기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의 세계, 현실에서는 직장인이지만 게임상에서는 마법사 신분. 몬스터를 만나서 공격 마법을 걸어본다. 그 이름도 유명한 불덩어리쏘기, ‘헬파이어’ 몬스터에 작열하는 순간 몬스터는 별다른 효과없이 그냥 소멸된다. 약간 허무함이 느껴진다. 같은 이야기로 이제 가상의 세계
글: 서범근 │
2010-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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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폭넓은 베리에이션의 마침표
DSLR을 한참 사용하다 보면 느껴지는 것이 있다. 무겁다, 혹은 휴대가 불편하다. 차라리 이런 DSLR의 단점을 느끼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고 이런 것을 느끼기도 전에 아주 자연스럽게 장식장, 혹은 방 한쪽 구석에 자리하게 되는 것도 부지기수이다. 카메라는 프로페셔널이 아닌 이상 가볍게 들고 다니며 풍경이나 사랑하는 사람을 찍는 것이 맞다. 프로페셔널의
글: 서범근 │
2010-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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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영화읽기] 거센 풍경은 그렇게 우리에게 침입하고…
<시>에서 이창동은 패를 다 까고 판에 임하는 도박사와 같다.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대충 감이 잡히는 상태에서 2시간여를 끌고 가는 뚝심이 경이적으로 느껴질 즈음, 바닥까지 내려간 이야기의 리듬이 서서히 고조되는데, 마지막 20여분 동안 치고 올라오는 고통 속의 마음 출렁임은 감당하기 힘들 정도다. 이 영화의 관점에 따르면 그건 주인공 할머
글: 김영진 │
2010-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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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객잔]
[전영객잔] 영화의 힘, 기적의 체험
*스포일러로 가득합니다. <시>는 스포일러가 영화에 대한 체험을 ‘완전히’ 망칠 수 있습니다.
나는 가라타니 고진을 언급하며 글을 시작해 어느 정도 작성해둔 상태였다. 그런데 ‘이창동의 도덕’(<씨네21> 제753호)을 보면, 정한석 역시 <시>를 보며 가라타니 고진을 떠올렸던 모양이다. 그는 친절하게도 (내가 작성해
글: 안시환 │
2010-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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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함을 옹호하다]
[김경주의 섬세함을 옹호하다] 샤갈의 몽상어편람
‘나는 나의 그림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그것은 문학이 아니다.
그것은 나를 사로잡은 이미지를 회화적으로 배열한 것일 뿐이다.’
-샤갈
‘새로운 종족들로 가득한 새로운 대륙 내부를 여행하기 시작한다. 우리는 이 고장이 이상한 동물, 털이 희고 발톱은 진홍색으로 불충과 충실의 신기한 종합을 드러내는 그런 동물과 같은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중략)
글: 김경주 │
2010-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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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미학 에세이]
[진중권의 아이콘] 일상의 재현과 ‘영화적으로 재현된’ 일상
비행학교에 들어가느라 신체검사를 받아야 했다. 의사가 내게 숫자가 적힌 카드를 보여준다. 색맹 검사를 하려는 모양이다. 숫자와 배경의 색이 확연히 다른 경우에는 별 문제가 없으나, 갈수록 숫자와 배경의 색이 점차 비슷해지면서 숫자를 알아보기가 힘들어진다. 더러 실수가 나오면 의사가 다시 보라고 권한다. 정상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두 번째 시도에서는 자
글: 진중권 │
2010-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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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인터뷰]
[가상인터뷰] <시>의 양미자
-안녕하세요. 뭘 그렇게 쓰고 계세요?
=시를 쓰려면요, 평소에 이렇게 메모하는 습관을 들여야 해요. 저 꽃 너무 슬퍼 보이지 않아요? 김용탁 선생님이 그랬어요. 사소한 것 하나라도 깊이 파고들면 시가 될 수 있다고.
-실제로도 영화 속 ‘미자’의 모습과 참 닮으신 것 같아요.
=저는요, 마음이 울적한 날엔 거리를 걸어보고요, 향기로운 칵테일에 취해도
글: 주성철 │
2010-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