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격사유 없는 성인의 입장에서 이야기해보자. 간만에 즐기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의 세계, 현실에서는 직장인이지만 게임상에서는 마법사 신분. 몬스터를 만나서 공격 마법을 걸어본다. 그 이름도 유명한 불덩어리쏘기, ‘헬파이어’ 몬스터에 작열하는 순간 몬스터는 별다른 효과없이 그냥 소멸된다. 약간 허무함이 느껴진다. 같은 이야기로 이제 가상의 세계에서 직업을 전사로 바꾼다. 몬스터를 향해 휘두른 필살의 한방. 몬스터의 몸은 갈라질지언정 피는 푸른색이다. 피가 푸른색이라니, 성인의 입장에서 분명 이건 아니란 생각을 한다. 그렇다. 우리에겐 한번쯤 성인만이 할 수 있는 성인 전용 게임 세계에서 유혈낭자한 전투를 치르고 싶은 욕구가 있다. 그 마초적인 근성이 욕을 먹더라도 게임다운 게임을 해보고 싶은 것이다. 바로 이런 성인들을 위한 MMORPG가 등장했다. <에이지오브 코난>이 바로 그 것.
굵직한 게임방식이야 기존 MMORPG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 가상현실에서 플레이어의 아바타를 전투와 각종 경험으로 성장시켜나가는 것이 주 목적이다. 물론 <에이지오브 코난>은 기존 MMORPG와 다른 것이 있다. 8천개 이상의 모션 캡처 데이터를 이용한 사실적인 움직임을 바탕으로 피와 살점이 튀는 유혈낭자한 전투. 마상전의 짜릿함과 거대한 몬스터에 튕겨져 날아가는 액션까지, 게임 자체가 매우 버라이어티하다. 특히 전투의 경우 R 등급 판정을 받은 액션영화에 버금가는 사실적인 표현이 인상적이며, 화면에 피까지 튀는 효과는 놀랍다. 최근 출시된 게임답게 그래픽 퀄리티도 높은 수준. 5월20일, 오픈베타 서비스를 시작하며 조만간 정식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