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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무도장을 위한 ‘진실 혹은 대담’, 마돈나
‘언니’가 돌아왔다. 1980년대를 마이클 잭슨과 양분한 한 시대의 슈퍼스타이자 20세기 팝 역사에서 가장 성공한 여가수인 마돈나가 돌아온 것이다. 33곡의 빌보드 싱글 차트 1위, 5종의 앨범 차트 1위, 2억 장의 음반 판매고 같은 숫자들은 마돈나의 성공을 일면적으로 보여줄 뿐이다. 지난 22년간, 그녀는 언제나 찬반 논란을 자처하는 거침없는 발걸음
글: 이용우 │
200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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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지적이고 고상한 짬뽕 재즈, 트리오 토이킷
핀란드 출신의 재즈밴드 트리오 토이킷의 2000년작 <Kudos>는 ‘명성, 영예’라는 제목의 뜻대로, 자신들에게 음악적 영감을 부여한 아티스트들의 명성을 기리는 헌정 음반이다.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는 곡들 중 하나인 <Gadd A Tee?>는 재즈 드러머 스티브 갯과 재즈 피아니스트 로버트 티에게 바치는 곡이고, <Wa
글: 박혜명 │
200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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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쓰린 상처를 위안하는 리듬, <이터널 선샤인> O.S.T
당신은 실패한 사랑의 기억을 지우고 싶은가? 헤어진 연인을, 완전히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싶은가 아니면 영원히 기억하고 싶은가. ‘지워버리자’고 생각했던 실패의 기억을 되짚어보니 사실 기쁨으로 충만했던 시간도 많다는 것을 머리와 마음으로 깨닫게 하는 영화 <이터널 선샤인>이 공감각적 방식으로 관객을 사로잡는 이유 중 하나는 음악에 있다. 이 영
글: 이다혜 │
200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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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그녀의 비범한 모놀로그, 피오나 애플
‘돈만 밝히고 잇속만 차리는’ 음반사 대(對) ‘음악밖에 모르는 순진한’ 뮤지션의 양자대립 구도(또는 여기에 ‘월권을 서슴지 않는 약삭빠른’ 프로듀서를 끼워넣은 삼각구도)는 음악팬들이 열을 내며 입에 올리는 얘깃거리다. 각을 세워 피아(彼我)를 구별하고 도마에 올리는 수모의 대상은 거의 언제나 음반사, 그리고 종종 프로듀서의 몫이다.
이런 ‘고전적’
글: 이용우 │
200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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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위대한 뮤지션의 진짜 초상, 밥 딜런
지난 9월19일 뉴욕에서, 마틴 스코시즈가 만든 밥 딜런의 다큐멘터리 <노 디렉션 홈>이 조용하게 시사를 치렀다. 전설적인 포크록 뮤지션 밥 딜런은, 잘 알려진 대로 겸손한 적 없는 나르시시스트였고 방탕한 청년이었다. 그리고 밥 딜런의 음악은 미국 대중음악사를 새로 썼다. 기념비적인 음반 <Freewheeling of Bob Dylan
글: 박혜명 │
2005-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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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오빠들이, 돌아왔다!
“어스 윈드 앤드 파이어(Earth Wind & Fire, EWF)가 고루하다고? 앤지 스톤? LL 쿨 J? 스눕 도기 독? 걔들 모두 EWF의 영향을 받았단 말이다!” 영화 <드럼라인>에 나오는 이 대사는 ‘Earth Wind & Fire’(‘땅, 바람 그리고 불’이라는 밴드의 이름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는 ‘지풍화’(地風火)로
글: 이다혜 │
2005-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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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세월만큼 깊어진 강물처럼, 트레이시 채프먼
동시대를 살아도 이미 시대를 다 살고 간 인물처럼 기억되는 사람들이 있다. 미국이 낳은 기념비적인 흑인여성 포크록 싱어 트레이시 채프먼도 그런 느낌을 간혹 준다. 미국 대중음악사에 전례없이 흑인여성이 어쿠스틱 기타를 집어들고 튀어나와 레이건 정부를 비판하고, 넬슨 만델라 대통령의 70살 생일 공연에 게스트로 초청돼 열광적 반응을 이끌었을 때가 1988년
글: 박혜명 │
2005-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