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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안젤리나 졸리] ‘유혹’의 그림자를 지우고
성녀와 악녀. 할리우드 자선활동의 선구자이자 아버지와 의절한 당돌한 여자. 여섯 아이의 엄마와 한 커플을 파경에 이르게 한 것으로 의심받는 팜므파탈. 이것이 바로 잘 알려진 안젤리나 졸리의 두 얼굴이다. 2008년 9월, 졸리는 천사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실종된 아이에 대한 진실을 밝히려 극한의 모성을 보여줬던 <체인질링>의 여운이 아직 남아
글: 장영엽 │
2010-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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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윤성호의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마법의 타자기가 생긴 양
(전략) 바로 거기서 선언의 중요성이 비롯된다. 나는 그 사람에게서 그의 감정의 공식적인 표현을 끝없이 빼앗으려 하며, 또 내 편에서도 그를 사랑한다는 말을 계속 지껄인다. (중략) 무언가가 알려지려면 말해져야 하고, 그리고 그것은 일단 말해진 이상 일시적이나마 진실이 되는 것이다.-롤랑 바르트
할걸~ 말할걸~.-밴드 백두산의 <말할걸>
지
글: 윤성호 │
2010-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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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영화읽기] 아이들에 대한 시각이 문제야
무표정을 고집하면 역설적으로 주목되는 게 심리다. 감정이 배제된 듯한 메마른 표면은 오히려 불안한 내면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우리의 가면 때문이다. 문학이론가 피터 브룩스에 따르면 이런 표면과 내면의 역설적 관계가 멜로드라마의 기제다. 발자크의 소설에서처럼 작가는 사물의 표면 기술에 자신의 풍부한 어휘력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사실 발자크가 말하고자
글: 한창호 │
2010-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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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객잔]
[전영객잔] 금기를 깬 주체는 누구인가?
영화에서 반복되는 대사 하나. “What’s the worst that could happen?” 영화에서는 그때그때 다르게 번역되었던 거 같은데, 내가 기억하는 번역은 영화의 엔딩 부분이다. 제약회사 사장이 엘사(사라 폴리)에게 계약에 대한 의중을 물었을 때, 드렌의 아이를 임신한 엘사는 이 대사로 답하는데, 자막에는 “갈 데까지 갔으니까요”라고 표현되
글: 안시환 │
2010-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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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미학 에세이]
[진중권의 아이콘] 생성의 존재미학
어느 나라에나 외국인들이 먹기 힘들어 하는 음식이 있다. 필리핀에는 ‘발롯’이라는 게 있는데, 그놈의 정체는 부화하다가 만 반(半)병아리 상태의 달걀을 삶은 것이다. 어제 드디어 길바닥에서 놈을 먹어볼 기회를 가졌다. 먹는 법은 간단하다. 달걀 꼭대기를 깨서 구멍을 내고, 그리로 소금과 소스를 넣어 먼저 액즙을 마신 뒤, 이어서 껍질을 까서 나머지 고형물
글: 진중권 │
2010-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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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디지털] 들어는 봤니? 날개 없는 선풍기
DSLR의 밀레니엄을 맞이했던 과거에 어느 술자리에서 A씨에게 뜬금없는 질문을 던졌다. “혹시 날개없는 선풍기를 본 적이 있나?” A씨의 대답은 간결했다. “예끼 이 사람! 정신 나갔나?” 2010년 오늘 이 시점에서 과거 A씨에게 던졌던 질문은 정신 없는 사람의 그것이 아닌 게 되어버렸다. 사이클론 방식의 성능 좋은 청소기로 유명한 다이슨에서 날개가 없는
글: 서범근 │
201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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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리얼리티를, 인물과 사회의 관계를 다시 고민하자”
스와 노부히로 감독의 촉수는 늘 관계를 향해 있다. 부티크에서 일하는 여자와 매사가 잘 안 풀리는 남자의 동거생활을 통해 일상의 미묘한 균열을 포착했고(<M/Other>(1999)), 히로시마라는 도시와 감독의 내면의 관계가 충돌하면서 파생되는 감정을 다루기도 했다(<응시 혹은 2002년 히로시마>(2000), <H스토리>
글: 김성훈 │
사진: 손홍주 │
2010-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