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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벤 스틸러는 웃음보였다, <폴리와 함께>
신혼여행지에서 부인을 도둑맞았던 남자는 동창생과 우연히 만나면서 사랑을 느낀다. <폴리와 함께>는 성격과 생활방식이 사뭇 다른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이다. 그러나 이런 구차한 줄거리보단 주연배우의 이름 벤 스틸러나 <미트 페어런츠>와 <쥬랜더>에서 각본을 맡았던 사람의 영화란 걸 먼저 댄다면 <폴리와 함께>에
글: 이용철 │
2004-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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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너무나 방대한 로큰롤의 역사책, <히스토리 오브 로큰롤>
뭔가를 알아가는 것만큼 즐거운 건 없다. <히스토리 오브 로큰롤>의 방대한 정보는 로큰롤의 역사책이 왜 필요하냐고 묻는 사람을 쑥스럽게 만든다. 변변한 로큰롤 개괄서조차 찾기 힘든 국내 상황이고 보면 그 가치 또한 크다. 단, 여기엔 ‘미국과 영국, 그중에서도 특히 미국 로큰롤의 역사’란 부제가 붙어야 한다. 로큰롤이 어디 미국에만 있겠냐만,
글: 이용철 │
2004-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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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안녕! 콜롬보 아저씨, <형사 콜롬보>
<형사 콜롬보>는 <코작>과 함께 1970년대에 국내에서도 인기를 얻은 TV형사물이다. 콜롬보란 인물이 어필했던 건 그가 이전에 등장한 탐정이나 형사와 많이 달랐기 때문이다. 그는 코난 도일과 애거서 크리스티 작품에 등장하는 논리적으로 완벽한 초인적인 인물이 아니며, 레이먼드 챈들러나 데시엘 해밋의 소설에 등장하는 탐정처럼 현실과
글: 이용철 │
200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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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네티즌과 함께 추억의 이발사, <효자동 이발사>
4년 전 <원령공주> DVD가 미국서 최초로 발매된 때를 기억하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일본보다 1년 먼저 발매되는 DVD 였기에 전세계 아니메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었는데, 디즈니는 실망스럽게도 오디오 사양으로 영어 더빙만을 담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하여 dvdtalk.com을 중심으로 한 인터넷 포럼에서는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였고 몇 개월
글: 박초로미 │
200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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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제작자 이승재가 말하는 김기덕, <섬>
김기덕의 초기작품들에 ‘청색시대’란 이름을 붙이련다. 푸른 물의 지배적인 이미지를 바탕으로, 어둠과 빛, 비극과 희망이 교차하는 아름다운 세계는 <악어>와 <파란 대문>을 거쳐 <섬>에 와서 일단락된다. <섬>은 김기덕의 미장센이 한 정점에 올랐던 작품인데, 그것이 공허한 상태에 머물지 않은 것은 소외와 고립의
200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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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인디언들이 들려주는 야생마의 전설, <히달고>
가족에게 버림받은 기수가 주인에게 버림받은 말과 함께 단거리 우승을 일궈내는 이야기가 <씨비스킷>이라면 <히달고>는 카우보이 프랭크 홉킨스가 야생마로 장거리 우승을 거머쥐는 이야기다. 또 하나의 주요 차이점은 뼈대있는 가문에서 태어난 씨비스킷과 달리 히달고는 잡종 무스탕이었다는 점이다. 이것은 백인 아버지와 인디언 어머니를 둔 홉킨
글: 조성효 │
200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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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섬세한 심리묘사, 치밀한 구성, <늪>
중년 부부의 외도는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흔해 빠진 소재다. 오죽하면 아침 드라마에서조차 불륜을 심각하게 다루고 있을까? 이처럼 외도를 하는 경우 한쪽이 큰 상처를 받게 마련이다. 이는 혼자 분을 삭이며 상대방을 용서하거나 혹은 이를 갈며 처절한 복수를 하는 것으로 갈린다. MBC 베스트셀러 극장을 통해 방영된 <늪>은 후자에 속한다. 이 드라
글: 조성효 │
2004-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