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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사진의 전설을 보라
60년 전의 매그넘은 고유명사였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로버트 카파 등이 1947년 뉴욕에서 만나 도원결의를 맺었던 것도 단지 자신들의 서명이 새겨진 사진을 좀더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에이전시를 만들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그룹 매그넘은 언제부턴가 보통명사로 쓰인다. 삶과 죽음의 최전선에서 자신을 온전히 노출함으로써 세상의 빛과 그
글: 이영진 │
2008-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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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사진에서 어떤 욕망이 느껴지나요? <다니엘 부에티전>
우연히 아름다운 여자와 마주쳤다. 넋을 잃고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고 있는데 우아한 자태의 그녀는 뇌쇄적인 눈길을 보내며 다 알고 있다는 듯이 이렇게 말을 건넨다. “내가 당신을 괴롭게 하나요?”(Am I Abusing You?) 질문을 받았으니 답을 주어야 할 차례. 벌써 표정과 몸짓은 어색해지는데, 뇌에서 입까지 전달하려는 대답은 또 의식적으로 상황
글: 김유진 │
2008-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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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회화에서도 빛나는 줄리앙 슈나벨의 재능, <줄리앙 슈나벨전>
2007년 <잠수종과 나비>로 칸영화제 감독상까지 거머쥔 줄리앙 슈나벨이지만, 데뷔작 <바스키아>를 내놓을 때만 해도 그는 동료 화가의 이야기를 연출한 ‘화가 출신’ 감독으로 소개되곤 했다. 그렇게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던 줄리앙 슈나벨의 이력을 확인할 기회가 생겼다. 그의 미술작품 30여점이 아시아순회전의 일환으로 베이징, 홍콩, 상하이
글: 김유진 │
2008-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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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뮤지컬로 만나는 유쾌발랄한 좀비들, 뮤지컬 <이블데드>
저주받은 숲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애쉬는 여름방학을 맞아 여자친구 린다와 여동생 셰릴, 친구 스코티, 그의 여자친구 셜리와 함께 산으로 여행을 떠난다. 밤을 보내기 위해 누군가의 오두막에 무단으로 침입한 그들은 그곳 지하실에서 죽음의 책이라는 수상쩍은 문서와 총, 도끼, 전기톱 등의 무기들, 레이몬드 노비 교수란 작자가 자신의 연구를 기록해놓은 녹음테이프
글: 장미 │
2008-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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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일상과 예술의 접목, 그 즐거운 사색의 세계 <이안 다벤포트전>
현대미술을 형성시키는 최소한의 조건은 작품에 대한 예술가의 자율적 의지와 예술가를 대중, 비평가, 컬렉터와 연결시키는 미술제도, 이 모순된 두 가지의 긴장관계에서 온다. 세계대전을 치른 다다이스트들은 예술이 일상으로 들어오길 원했고, 뒤샹은 변기 오브제 하나로 예술의 권위와 제도를 전복시키려고 했으며, 워홀도 ‘팩토리’에서 ‘팝’(pop)한 작업을 ‘생산’
글: 김유진 │
2008-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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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봄을 기다리는 콘서트
하기야 무려 비욘세도 왔다 갔다. 이제 한국도 해외 뮤지션들의 공연을 원없이 보는 나라가 되는 것인가? 연초부터 비욕과 마이 케미컬 로맨스가 다녀간 2008년, 해외 뮤지션들의 올해 내한 공연 일정은 어쩐지 지난해보다 헤비급이 될 듯한 예감이 든다. 심지어 전세계 팝신의 제왕, 초특급 슈퍼스타 저스틴 팀벌레이크의 월드 투어 내한 가능성 소문까지 들려오니 말
글: 박혜명 │
2008-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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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떼려야 뗄 수 없는 예술과 자본의 관계, <예술과 자본>
정장을 입고 다양한 포즈로 달려가는 한 남자의 이미지 패턴이 반복되어 있다. 앞과 뒤로 뻗은 두손에는 돈이 쥐어져 있는데, 이 남자의 이미지가 하나의 원 모양으로 연결되어 있어 앞사람을 보느냐 뒷사람을 보느냐에 따라 남자의 포즈에서 돈을 들고 달아나고, 돈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쓰는 이미지가 동시에 읽힌다. 폐쇄적인 하나의 원을 만드는 남자의 반복적인 동선은
글: 김유진 │
2008-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