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디오 카페] <뽕3> 반납요망 길에서 떡볶이를 먹던 중 어쩌다가 근처 비디오숍을 찾는 호주인과 독일인의 가이드가 되고 말았다. 외국인과 함께 들어선 나를 보자 아저씨는 경계하는 빛이 역력했다. 하긴 한국말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들이 불량 고객의 도움을 얻어 회원등록을 하려는 중이었으니….간신히 등록을 마친 뒤에 호주 사람이 <더 홀>을 선택했으나 처음부터 한국영화를 무척이나 보 2002-06-28
- [비디오 카페] 마지막으로 남은 비디오가게 또 한 군데의 비디오 가게가 망해버렸다. 거리 곳곳에 처분비디오 공고가 여기저기 크게 써 있는 것을 보고 나도 그곳을 한번 들러봤다. 이 가게는 워낙 구석진 곳에 있어서 별로 가본 적은 없지만 그래도 꽤 오랜 역사를 지닌 듯했는데. 하여튼 이렇게 해서 내가 가까이에서 갈 만한 우리 아파트 단지 내의 비디오 가게는 단 한곳으로 줄어버리고 말았다. 단지 안에 2002-06-20
- [비디오 카페] 내슈빌의 비디오가게는‥‥ 미국 내슈빌에 있는 친구는 곧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면 그리워할 것들 중의 하나로 동네 비디오가게 ‘비디오 컬처’를 꼽았다.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오래된 명작 비디오 코너를 지나면 아주 세심히 분류되어 있는 컬트 비디오 코너가 나타난다. 물론 그전에 칠판에 색분필로 써놓은 신작 비디오 목록을 확인하는 게 좋다. <여대생 파티 전격공개> 등의 에로코너 2002-06-12
- [비디오 카페] 오랜만이다. 우뢰매야! 한달쯤 전에 문을 닫아버린 동네 비디오가게의 처분 비디오를 가슴아픈 심정으로 열개 이상이나 사두었던 나는, 사실 그 비디오 뭉텅이를 방구석에 버려둔 채 지금까지 한개도 보지 않고 있었다. ‘쟤들은 영원히 내 것’이라는 생각이 나를 안일하게 했다. 가장 좋아하는 영화인 <델리카트슨>을 집어드는 데도 오랜 반성과 망설임이 필요하였으니, 아, 역시 나 2002-06-07
- [비디오 카페] 그날의 상냥함은 어디로… 아주머니께서는 뭔가에 단단히 화가 나 계신 것 같았다. 수화기에 대고 조용조용 이야기하는 목소리에는 분노와 답답함이 최대한 압축된 채 꽉꽉 눌려져 담겨 있었다. 그러니까 그건 높은 액수의 연체료를 외상으로 달아놓고 여러 차례 비디오와 만화를 빌려간 손님과의 통화였다. 그녀는 가게 전체에 마우스 클릭하는 소리가 울려퍼질 정도로 꼼꼼히 몇월 며칠 몇시(!)에 2002-05-30
- [비디오 카페] 때로는, 18금(禁)을 허(許)하라 종로의 중고비디오 판매점을 구경하고 있을 때였다. 저쪽에서 아저씨와 고등학생이 언쟁을 벌이고 있었다. 둘이 갈등을 빚은 문제의 작품은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였다. 교복을 입은 학생은 정말 꼭 보고 싶은데 자기 동네의 대여점엔 없는 비디오라면서 통사정을 했으나 결국 “그러니까 크면 보라고” 하는 아저씨의 말에 말문이 막힌 듯 가만히 서 있다가 2002-05-23
- [비디오 카페] 감독하다가 눈맞은 거래? 최근에 비디오 가게에서 엿들은 대화.여학생1: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빼들며) 이거 재밌다. 봤냐?여학생2: 그거 옛날 거잖아. 근데 그거 감독이 옛날에 박카스 선전에 나오지 않았냐?여학생1: (잠시 재킷을 들여다보고는) 아, 맞다맞다! 아버지가 환경미화원이라고 했지….여학생2: 그건가? 뭐… 러시안가 암튼 이상한 나라에서 공부한다고 나오지 2002-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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