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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취향]
[타인의 취향] 나의 또다른 얼굴, 프레스카드
아침마다 거울을 보면서 나는 나를 본다. 젊은 시절에야 지금과는 달라서 확인을 할 일도 할 필요도 없었지만 나이가 들면서는 사실 세심하게 살핀다. 그런데 아침마다 보는 얼굴과 이른바 ‘쯩’에 떡하니 붙어 있는 사진은 같은 나임에도 뭔가 다르다.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의 사진은 보면 볼수록 참으로 낯설고 민망하다. 그렇게 수없이 많은 날들을 보아왔던 내
글: 손홍주 │
201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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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일상의 시’가 모여 숭고의 경지에 이르려면…
9월16일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컨테이젼>은 공교롭게도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이 멈춘 자리에서 시작한다. 세계를 1일 생활권으로 압축한 항공 노선망은 향후 ‘MEV-1’이라 명명될 치명적 바이러스의 고속도로로 둔갑하고 역병은 삽시에 번진다. 수차례 전염병을 겪고 뒤늦게 재앙을 막아보겠다고 다른 종(種)을 생매장하는 패악마저
글: 김혜리 │
201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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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판독기]
[반이정의 예술판독기] 피팅 모델, 아트 상품, 또 하나의 세계
순진무구를 가장한 뚱하고 맹한 표정, 색조화장으로 가무스름한 아이라인, 컬러렌즈로 확장된 홍채, 화들짝 놀란 듯 치켜뜬 눈, 볼 안 가득 채운 공기, 앞으로 삐죽 내민 동그랗게 모은 입술, 입술 사이로 빼꼼 내민 혀, 쇼트팬츠로 도드라진 가녀린 허리와 포토숍으로 보정한 긴 다리, 앙증맞은 포즈의 상투성. 온라인 쇼핑몰 피팅 모델의 얼굴과 인체가 재현하는
글: 반이정 │
201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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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ew]
[최지은의 TVIEW] 아, 속 시원하네!
초등학교 시절부터 대학에 들어갈 때까지, 우리 집에서 TV를 본다는 것은 일종의 죄악과도 같았다. 할아버지가 보시는 뉴스나 아버지가 보시는 다큐멘터리 같은 프로그램을 제외한, 즉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의 대부분은 ‘공부에 방해되는 유치하고 쓸모없는 것들’로 치부되었고 MBC <마지막 승부>를 보기 위해 엄마에게 대든 것이 내가 기억하는 첫 번째
글: 최지은 │
201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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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나우]
[유운성의 시네마나우] 절대적 미(美)의 영화로구나
지난 9월10일 폐막한 베니스영화제는 무려 여섯편의 영국영화(장편 기준)를 공식 초청했고 그 가운데 세편을 경쟁부문에서 상영했다. 경쟁부문에 초청된 영국영화를 살펴보면 하나같이 최근 국제적인 주목을 얻기 시작한 신성들의 작품임을 알 수 있는데, <레드 로드>(2006)와 <피쉬 탱크>(2009)로 이미 두 차례 칸영화제에서 수상한 안
글: 유운성 │
201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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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미학 에세이]
[진중권의 아이콘] 호의의 원칙
이 짓을 언제까지 해야 하나? 미움 받는 것도 이제는 지겹다. 곽노현 사건을 보면 정권이 바뀌어도 세상은 바뀔 것 같지 않다. 표면에 거센 풍랑이 일어도 깊은 바다는 평온하듯이, 정권 교체의 요란함 속에서도 끄떡없는 어떤 습속의 강고함이 있다. ‘우리가 남이가.’ 진보나 보수나 어차피 이 봉건적 습속에서는 결코 자유로울 수 없나보다. 진보니 보수니, 여당
글: 진중권 │
일러스트레이션: 정원교 │
201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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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객잔]
[전영객잔] 거짓말, 무섭고 슬프고 아름다운
<북촌방향>을 처음 본 날부터, 얼마간 이 영화의 어떤 순간들에 대해 생각하곤 했다. 그리고 영화를 두 번째 볼 기회가 오기 얼마 전, 신기하게도 며칠 간격으로 두번의 꿈을 꾸었다. 유독 생각을 하면 할수록, 구조를 그리면 그릴수록 멀어지는 이 영화를 조금이라도 붙잡아보기 위해, 지금 나는 내 꿈에 기대어 이 글이 어떻게 끝날지 모르는 채로 시
글: 남다은 │
2011-10-13